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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로부터 11년 후, 박병호는 끝내 고개를 떨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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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선수 모두 대표팀 김경문 감독의 굳건한 믿음 속에 대회를 치렀다. 하지만 결과는 상이했다. 이승엽의 드라마틱한 반전이 기쁨의 눈물을 낳았다면, 박병호의 침묵은 아쉬움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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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는 결과의 스포츠다. 경우의 수는 많다. 게다가 타격은 배트라는 도구까지 쓴다. 불확실성이 더욱 크다. 그만큼 머리는 더 아프다. 그래서일까. 유독 미신적 요소도 많은 곳이 바로 야구판이다. 징크스도 많다. 결과를 가지고 이야기하는 건 쉽다. 하지만 전부는 아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실패의 압박 속에서 결국 한가지를 선택해야 하는 바로 그 순간이기 때문이다. 결과는 때론 영광을, 때론 책임을 남긴다. 그래서 김경문 감독은 '올림픽 티켓+준우승'이란 수확 속에서도 고개를 숙였다. 변명하지 않았다. 선수 탓도 하지 않았다. 아쉬움의 책임은 사령탑인 자신이 떠안고 가야할 몫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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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과가 아쉬웠다고 해서 모든 선택이 폄하 돼서는 곤란하다.
프로야구 사령탑으로 잔뼈가 굵은 김경문 감독은 과거와 많이 달라졌다. 사람, 선수에 대한 믿음은 여전하지만 오랜 세월 속에 상황에 따른 유연함이 가미됐다. 허구연 MBC 해설위원이 "김 감독님이 달라지셨다"고 말할 정도였다. 뚝심에 유연성을 가미했다는 뜻이었다.
얼핏 11년 전 '믿음의 야구 시즌2'의 상이한 결과 차이 처럼 보이지만 자세히 들여다보면 내용은 전혀 달랐다. 이번 대회의 경우에는 사실상 대안이 없었다. 결과를 논하기 이전에 한국야구의 수준과 선수층에 대한 진단이 우선이다. 과연 한국야구는 이대로 괜찮은걸까. 그 근본적 물음에 대한 답이 없이 '한국야구 현실의 상징'인 대표팀의 결과만을 탓하는 건 가혹한 책임 떠넘기기일지 모른다.
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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