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이승미 기자]'편애중계'가 행복은 성적순이 아님을 증명해 보였다.
19일 방송된 MBC 예능 프로그램 '편애중계'는 기상천외한 꼴찌 고사 2탄으로 꾸며졌다. 성적을 꼴찌이지만 자신이 좋아하는 분야에서만큼은 탁월한 재능을 발휘하는 효명고 꼴찌 삼인방은 이날 비빔밥 속 급식 재료 맞히기, 선생님 발소리를 맞히는 듣기평가, N행시 작문 등 꼴찌 고사를 이어갔다.
과학 영역에서는 비빔밥 재료 맞히기가 문제부터 쉽지 않았다. 중계진들도 결코 만만치 않은 문제라며 혀를 내둘렀다. 하지만 '효명고 급식 요정' 김민지 양은 고사리부터 숙주나물까지 비빔밥 재료를 척척 맞춰 모두를 놀라게 했다. 이에 서장훈은 "남들 공부할 때 혼자 급식 맛있게 먹던 보람이 있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듣기 평가에서는 선생님 발소리를 맞히는 문제가 등장했다. 김민지 양의 활약은 이번 문제에서도 계속됐다. 영어, 체육 선생님의 발소리를 듣고 바로 구별해 낸 것. 중계진들은 "이걸 어떻게 맞추냐"며 "대단한 능력이다"며 놀라워했다.
작문 영역에서는 담임선생님 이름으로 3행시 짓기와 한 줄 자작시를 짓는 미션이 펼쳐졌다. 정재준 학생은 "누가 꼴찌라더냐. 뒤에서는 1등이다"고 자작시를 적어 모두를 감탄하게 했다. 뒤이어 기술 영역에서는 꼴지들이 찍기 신공을 발휘해 수능 문제를 척척 맞췄다. 맞췄다. 중계진은 "이렇게 찍으면 대학간다. 인서울이다"고 감탄했다.
홈런 찬스 조회 시간에는 한달 버티기 체력장이 벌어졌고 정태준 학생이 승리해 매점 장학금 100만원을 획득했다. 정태준 학생은 "저보다 친구들이 더 많이 해줬다. 한 발로 오래 남아준 친구들에게 이 영광을 돌리고 싶다"고 소감을 전했다. 마지막으로 김민지, 이예성 학생도 "인생에서 한 번밖에 못할 경험을 한 것 같다"고 방송 소감을 전했다.
비록 서적은 꼴찌지만 밝은 모습으로 누구보다 빛나는 모습을 보여준 효명고 꼴찌 3인방들. 행복은 성적순이 아님을 증명한 특집이었다.
이승미 기자 smlee0326@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