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과연 그들의 종착역은 어디일까.
한국을 넘어 전 세계가 인정한 마스터피스 '기생충'이 칸에 이어 청룡까지 접수했다. 최고의 작품, 최고의 영예, 최고의 찬사, '기생충'을 향한 호평 세례가 청룡의 클라이맥스를 장식했다.
제40회 청룡영화상은 바른손이앤에이가 제작한 '기생충'에 최우수작품상을 안기며 성대한 축제의 막을 내렸다. '기생충'은 '극한직업'(어바웃필름 제작), '벌새'(에피파니&매스 오너먼트 제작), '스윙키즈'(안나푸르나필름 제작), '엑시트'(외유내강 제작) 등 쟁쟁한 4편의 작품을 따돌리고 청룡 최고 영예인 최우수작품상으로 선정됐다.
'기생충'은 전원 백수인 기택(송강호)네 장남 기우(최우식)가 가족들의 기대를 한 몸에 받으며 박사장(이선균)네 과외선생 면접을 보러 가면서 시작되는 예기치 않은 사건을 따라가는 가족 희비극이다. 제72회 칸국제영화제 경쟁 부문으로 첫 공개, 한국영화 최초 황금종려상(최우수작품상)을 수상하며 전 세계를 뜨겁게 달군 '기생충'은 국내 극장가에 5월 30일 상륙, 53일 만에 1000만 관객을 돌파하며 흥행과 작품성을 동시에 인정받았다.
특히 '기생충'은 매 작품 마다 통념을 깨는 동시에 허를 찌르는 상상력으로 관객과 언론, 평단을 사로잡는 한국의 대표 명장 봉준호 감독의 7번째 연출작이다. 봉 감독 특유의 블랙 코미디가 잘 녹아난 것은 물론 한국 사회를 넘어 전 세계가 풀어내야 할 과제인 빈익빈 부익부 현상을 날카로운 풍자와 메시지로 관통하며 깊은 인상을 남겼다. 여기에다 '기생충'의 처음과 끝을 모두 도맡아 진두지휘한 제작자 바른손이앤에이 곽신애 대표의 리더십 또한 큰 역할을 했다.
'기생충'은 올해 최고의 한국 영화라는 평가에 이견이 없을 정도로 압도적이었고, 한국 영화 100년사를 뒤흔들 역작으로 역사의 한 획을 그었다.
청룡의 여의주를 품은 '기생충'은 이제 미국으로 뻗어간다. 내년 2월 열리는 제92회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외국어영화상은 물론 작품상, 감독상, 각본상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충무로 최고의 드림팀이 만나 빚어낸 한국 영화 최고의 마스터피스 '기생충', 꿈의 여정은 계속된다.
바른손이엔에이의 곽신애 대표는 "작품상은 영화에 참여한 배우, 스탭 모두에게 따로 줄 수 없으니 한꺼번에 모아서 주는 상이다. 여기서나 집에서 보고 계신 모든 분들 축하드린다"고 운을 뗐다. 이어 "마법 같은 순간을 만들어주신 봉준호 감독님과 송강호 선배님께 특히 감사드린다"며 미소지었다.
이어 배우 대표로 송강호가 나섰다. 송강호는 "천만 관객도 영광스럽고, 황금종려상도 그렇지만, 우리도 이런 영화를 만들 수 있다는 작은 자부심, 이런 영화를 우리말로 볼 수 있는 큰 자긍심을 갖게 된 작품"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송강호는 "위대한 봉준호 감독님과 최고의 스탭들, 훌륭한 배우들께 경의를 표한다"며 "기생충은 관객들의 따뜻한 시선과 성원 덕분에 만들어졌다. 이 영광을 관객분들께 바친다"며 진한 감사의 뜻을 전했다.
조지영 기자 soulhn122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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