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선수민 기자] 에이전트와 결별한 오주원의 FA 협상이 빠르게 진전될까.
키움 히어로즈는 시즌이 끝나고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은 포수 이지영과 투수 오주원의 잔류 방침을 세웠다. 2019시즌 키움의 정규 시즌 3위, 그리고 한국시리즈 진출을 이끌었던 기둥이었다. 키움은 13일 포수 이지영과 3년 총액 18억원에 사인했다. 예고한 대로 발 빠르게 움직였다. 이제 베테랑 좌완 투수 오주원의 FA 계약만 남은 상황. 아직 온도차가 있지만, 수차례 만남을 통해 간극을 좁히고 있다. 더딘 계약에 오주원은 에이전트와 결별하고 직접 협상 테이블에 앉았다.
오주원은 올 시즌 키움 마무리로 최고의 활약을 펼쳤다. 57경기에 구원 등판해 3승3패, 3홀드, 18세이브, 평균자책점 2.32(54⅓이닝 14자책점)을 기록했다. 시즌 초반 강력한 구위를 선보였던 조상우가 어깨 부상으로 이탈하자 장정석 전 감독은 오주원을 대체 마무리 투수로 기용했다. 대성공이었다. 오주원은 정규 시즌 단 2개의 블론세이브만을 기록했다. 큰 기복 없이 끝까지 마무리 역할을 해냈다. 한국시리즈에서 부진했지만, 플레이오프까지 안정적인 투구를 이어갔다. 브랜든 나이트 투수 코치는 "2017년에 많이 던지면서 작년에 그 여파가 있었던 것 같다. 올해는 회복되면서 잘 던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철저한 관리로 한 시즌을 마무리한 오주원은 생애 첫 FA 자격을 획득. 키움과 협상을 벌이고 있다. 올 시즌 키움이 한국시리즈까지 진출할 수 있었던 가장 큰 원동력은 불펜진의 활약이었다. 오주원 역시 충분히 그 공로를 인정 받을만 하다. 다만 양측이 원하는 조건에서 약간 차이가 있다. 에이전트를 통해 협상하던 오주원은 직접 협상하기에 이르렀다.
지난해 베테랑 불펜 투수 이보근은 3+1년 총액 19억원에 도장을 찍었다. 3년 보장액은 9억원. 그 이상의 성적을 낸 만큼, 더 큰 규모의 계약을 원하고 있다. 하지만 이보근은 FA 계약 첫해 19경기에서 2패, 3홀드, 평균자책점 9.72로 부진한 끝에 2차 드래프트에서 KT 위즈로 둥지를 옮겼다. 키움은 여러 상황을 고려해 오주원의 몸값을 책정하고 있다. 키움 관계자는 "아직 차이는 있지만, 자주 만나서 좋은 분위기 속에 협상하고 있다"고 밝혔다.
선수민 기자 sunso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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