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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전북과 4년 재계약 확정 이 용 "전북은 나의 마지막 클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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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노주환 기자]"전북 현대는 나의 마지막 클럽이 될 것이다."

국가대표 풀백 이 용(33)이 현 소속팀 전북 현대와 재계약에 합의했다. 전북 구단과 이 용은 협상을 마쳤고 사인만 앞두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연봉은 비공개할 예정이고, 기간은 4년이다. 이로써 이 용은 2023년까지 전북에서 뛸 수 있게 됐다.

영등포고-중앙대 출신인 그는 2010년 울산 현대로 프로 입단했고, 24일 현재 K리그 259경기에 출전, 3득점-33어시스트를 기록했다. 2016년 12월 3대2 트레이드로 전북으로 이적했고, 2017년은 스포츠탈장 수술로 거의 한 시즌을 통째로 쉬었다. 2018년 맹활약으로 전북의 정규리그 2연패에 기여하며 K리그 대상 MVP 후보에 오르기도 했다.

전북과 이 용은 최근까지 재계약 협상을 진행했고, 큰 이견 없이 연장에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용은 K리그에서 '바른 사나이'로 정평이 나있다. 성실한 플레이와 신인 같은 훈련 자세를 유지하고 있다. 경기력은 꾸준히 A대표로 차출될 정도로 좋다. 베테랑으로 주장 이동국을 도와 선수단의 중심을 잡아주었다.

국내축구의 한 에이전트는 "전북 구단과 이 용의 신뢰 관계는 두터웠다. 이 용의 현재 나이를 감안할 때 타 구단 이적 보다 전북에서 선수 생활을 연장하고 아름답게 마무리하는 선택이 최선일 것이다. 선수 은퇴 이후도 고려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이 용은 24일 KFA 토크 콘서트에 출연해 "해외 진출을 하기에는 나이가 너무 많다. 지금의 전북 현대가 나의 마지막 클럽이 될 것이다"고 말해 전북 팬들로부터 큰 박수를 받았다.

이 용은 대표적인 대기만성형 선수다. 그는 서울 우이초 6학년 말에 축구를 시작했다. 집안의 종손이었고, 키도 작아 처음에 가족의 반대가 심했다. 고교 1학년 때 키가 1m53이었다. 아버지와 어머니는 식당을 운영했다. 아들은 공부 보다 축구에 매달렸다. 아들의 축구 선수를 향한 꿈을 이뤄주기 위해 식당을 엄마가 전담하고, 아버지는 아들을 따라다니며 뒷바라지하기 시작했다. 현재 키가 1m80까지 성장한 이 용은 2014년과 2018년 두차례 월드컵 본선에 출전했다. 2013년 7월 24일, 27세에 동아시안컵 중국전으로 A매치 데뷔했고, 지금까지 총 A매치 45경기에 나섰다. 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