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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리그 케어 프로그램' 나선 'MVP후보' 문선민 "우리때도 이런 프로그램 있었으면 좋았을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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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동=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저 어렸을때도 이런 프로그램 있었으면 너무 좋았을텐데…."

'MVP 후보' 문선민(전북)의 아쉬움이었다. 2019년, 한국프로축구연맹은 특별한 사업을 시작했다. 유소년 선수들의 부상방지를 위해 다양한 교육, 홍보, 실질적인 의료용품 지원을 하는 'K리그 케어 프로그램'이다.

지난 십여년간 유소년 육성 시스템 구축에 총력을 기울인 K리그는 이제 그 뿌리를 더욱 강하게 만들기 위해 부상 관리 시스템을 손보기로 했다. 문화체육관광부와 국민체육진흥공단과 손을 잡고 지난 9월부터 'K리그 케어 프로그램'을 시작했다. 부상 예방을 위한 오프라인 교육, 의료용품 지원은 물론 온라인을 통해 부상 예방을 홍보한다.

김진야(인천), 김보경(울산), 정승원(대구) 등에 이어 문선민이 나섰다. 올 시즌을 앞두고 전북으로 이적한 문선민은 최고의 한해를 보내고 있다. 2011년 이동국(전북)에 이어 국내 선수로는 8년만에 '10(골)-10(도움)' 클럽에 가입했다. 가장 강력한 MVP 후보 중 하나다. 비결은 부상 예방이었다. 지난 시즌 잦은 부상으로 고생했던 문선민은 올 시즌 이렇다할 부상없이 꾸준히 경기에 나서, 폭발적인 활약을 펼치고 있다.

21일 전주 봉동 전북현대클럽하우스에서 부상예방홍보 촬영에 나선 문선민은 "작년에는 관리를 소홀히 한 측면이 있었다. 순간 스피드를 활용하는 스타일이기 때문에 햄스트링 부상이 잦을 수 밖에 없다. 올 해는 이를 막기 위해 예방에 신경을 썼다"고 했다. 유소년들을 위해 자신이 하고 있는 프로그램을 직접 보여줬다. 보수볼을 이용해 순간적인 힘을 이용한 훈련, 자세를 핀 상태에서 하는 레그컬, 재활용볼을 활용한 스트레칭 등 4가지 훈련에 대한 시범을 보였다. 문선민은 "꾸준히 하면 햄스트링 부상 예방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웃었다.

문선민은 'K리그 케어 프로그램'에 대해 박수를 보냈다. 그는 "예전에는 이런게 없었다. 다치면 무조건 얼음만 대고 있었다"며 "지금이라도 이런 프로그램을 실시한다는 것에 대해 축구인의 한사람으로 감사하다. 유소년들도 지금은 잘 깨닫지 못하지만 프로가 되고 나이를 먹게 되면 '진작 이런 프로그램을 했으면 좋았을텐데'라는 생각이 들거다"고 했다. 스웨덴에서 선수생활을 했던 문선민은 "스웨덴이 빅리그는 아니지만 보강 훈련 프로그램이 좋았다. 힘도 많이 들어가고 근육이 뭉치는게 확실히 덜했다. 이런 부분도 함께 해보면 좋을 것 같다"고 했다.

문선민은 마지막으로 후배들에게 "부상은 요즘 같은 추운 날에 많이 입는다, 몸에 열을 충분히 내고 운동을 시작했으면 좋겠다. 웜업이 제일 중요하다. 메시 같은 선수들도 다칠 수 있다. 하지만 관리만 잘 하면 덜 다칠 수 있다. 예방이 제일 중요하다는 이야기다. 이런 프로그램에 귀를 기울이고, 잘 습득한다면 분명 부상으로 아쉬운 시간을 허비하는 것을 줄일 수 있다"고 강조했다.

봉동=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