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노주환 기자]"선수가 교체될 때 화내는 건 긍정적인 것이다. 나는 그런 일로 화내지 않는다."
유벤투스 사리 감독은 간판 스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와 팀 훈련 동안 제법 긴 대화를 나눴다. 최근 사리 감독과 호날두는 '교체 아웃' 때문에 냉랭했다. 최근 A매치 휴식기 전 두 차례 경기서 호날두를 연속으로 교체시켰다. 유럽챔피언스리그 로코모티브 모스크바전과 AC밀란전이었다. 호날두는 기분 나쁜 내식을 그대로 드러냈고, AC밀란전 때는 경기가 끝나기도 전에 집으로 퇴근해버렸다. 이런 호날두의 행동을 두고 유벤투스 구단 안팎에서 시끄러웠다. A매치 휴식기가 끝났고, 유벤투스로 돌아온 호날두는 지난 주말 아탈란타 원정 명단에서 빠졌다. 사리 감독은 호날두에게 휴식을 주었다. 호날두는 포르투갈 국가대표로 A매치 2경기를 뛰고 왔다.
호날두는 27일 새벽(한국시각) 벌어질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와의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홈 5차전에 나갈 예정이다. 그는 경기 전 팀 훈련 때 그라운드에서 사리 감독과 제법 길게 대회를 나눴다. 최근 교체될 때 눈도 마주치지 않았던 모습과는 사뭇 달랐다. 사리 감독이 열정적으로 말했고, 호날두는 경청했다.
사리 감독은 경기 하루전 기자회견에서 "나는 선수들과 관계가 좋다. 선수가 교체될 때 화를 내는 건 긍정적이다. 나는 그런 선수를 이해한다. 선수들의 행동이 나를 화나게 만들지 않는다"고 말했다.
또 그는 "우리는 3명의 강력한 공격수를 보유하고 있다. 그런데 3명이 동시에 출전하기 어렵다. 2명을 골라야 한다"면서 "이과인은 그야말로 공격수다. 호날두는 세계 최고의 중앙 공격수다. 디발라도 10번이 아닌 공격수라고 본다"고 말했다.
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