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이승미 기자] '겨울왕국2' 제작진이 영화의 핵심 주제에 대해 이야기 했다.
한국 뿐 아니라 전 세계를 흔들고 있는 디즈니 애니메이션 '겨울왕국2'. 메가폰을 잡은 크리스 벅 감독과 제니퍼 리 감독, 제작자이자 월트 디즈니 애니메이션 스튜디오에서 제작되는 모든 장편 영화를 관리 감독하는 피터 델 베코 프로듀서가 26일 오전 서울 종로구 포시즌스 호텔에서 국내 취재진들과 만나 라운드 인터뷰를 진행했다.
안드르센 동화 원작의 '인어공주'(1991), 조지 스크라이브너 감독의 '올리버와 친구들'(1988) 등 다양한 작품의 캐릭터 디자이너와 애니메이터로 활약했한 바 있는 크리스 벅 감독은 '포카혼타스'(1995)의 수석 애니메이터로 참여하며 기량을 뽐냈다. 이후 감독 데뷔작인 '타잔'(1999)은 전 세계 4억5000만불 흥행 수익을 올린데 이어. 또 다른 연출작 '서핑업(2007)은 세계 유수 영화제의 주목을 받았다.
2011년 디즈니 스튜디오에 합류, 제18회 크리틱스 초이스 시상식 장편 애니메이션을 수상한 '주먹왕 랄프'(2012)의 각본에 참여해 시작부터 남다른 행보를 보인 제니퍼 리 감독은 크린스틴 위그 주연작 '스켈리턴 트윈스'(2014)의 제작, 판타지 SF '시간의 주름'(2018)의 각본, 월드와이드 5억달러 이상의 수익을 낸 '주먹왕 랄프2: 인터넷 속으로'(2019)의 기획에 참여하며 감독 및 제작자로 탄탄한 입지를 다졌다. 그 결과 애니메이션과 상업 영화의 경계를 두지 않고 한계 없는 역량을 펼친 그는 현재 디즈니 스튜디오를 이끄는 수장으로 활약 중이다.
1편에 이어 2편까지 '겨울왕국' 시리즈의 연출을 맡은 크리스 벅과 제니퍼 리 감독은 전편 보다 화려하고 스펙터클해진 스케일은 물론 깊고 확장된 세계과과 스토리로 어린 관객뿐 아니라 어른 관객들의 마음까지 마음을 빼앗고 있다. 지난 21일 국내 개봉해 개봉 5일 만에 479만 관객을 모으며 극장가에 흥행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겨울왕국2'는 애니메이션 최초 1000만 관객을 돌파한 1편의 기록까지 넘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날 제작진은 '겨울왕국'의 1편과 1편의 공통적으로 관통하는 메시지가 '사랑과 두려움'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2편에서 가장 중요했던 메시지는 '변화와 성숙'라고 강조했다. 크리스 벅 감독은 "첫번째 영화에서는 사랑과 두려움의 관계를 보여준다. 그런 모습을 '대립'이라는 렌즈를 통해 보여줬다. 두 번째 영화 역시 사랑과 두려움의 관계를 보여주지만 그것을 '변화'라는 렌즈를 통해 보여주고 있다. 모든 캐릭터가 변화를 겪고 있고 세상에 무서운 것들도 있다고 깨닫게 된다. 또한 지금까지 믿었던 것들에 대한 신뢰가 흔들리게 되지만 내면의 힘을 통해서 버티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고 전했다.
또한 2편의 계절적 설정과 OST 역시 '변화'라는 메시지에 초점을 맞췄다고 전했다. 피터 델 베코 프로듀서는는 "2편은 변화를 말하는 영화다. 그렇기 때문에 성숙의 계절이라고 불리는 가을이 영화적 배경으로 가장 잘 어울린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또한 제니퍼 리 감독은 "음악 또한 진화를 했다. 작곡자 역시 그러한 주제를 염두해 두고 음악 작업을 했다. 했다. '겨울왕국'이 브로드웨이 연극이라고 생각했을 때 1막이 캐릭터들이 필요한 것들을 선보이는 음악이 중심이 됐다면 2막은 조금 더 들어가고 깊이 들어가는 이야기라고 생각했다. 주제적인 면과도 OST가 연관이 돼 있다"고 말했다.
한편, ?'겨울왕국2'는 크리스티 벨, 이디나 멘젤, 조시 게드, 조나단 그로프 등이 목소리 연기를 맡았다. 절찬리 상영중.
이승미 기자 smlee0326@sportshcosun.com, 사진 제공=월트디즈니 컴퍼니 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