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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희찬 영리한 오프더볼 움직임이 만든 챔스 3호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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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황소' 황희찬(레드불 잘츠부르크)이 챔피언스리그 무대에만 오르면 펄펄 난다.

황희찬은 28일 벨기에 헹크 루미너스 아레나에서 열린 KRC 헹크와의 2019~2020시즌 유럽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5차전에서 팀이 2-0으로 앞서던 후반 24분 3번째 골이자 올시즌 개인통산 챔피언스리그 3호골을 낚았다. 3골 3도움 공격 포인트 6개째다.

이날 득점장면에선 영리한 오프더볼 움직임이 돋보였다. 타쿠미 미나미노가 상대진영 좌측을 향해 내달리는 엘링 홀란드에게 공간 패스를 찔렀다. 공을 건네받은 홀란드는 문전을 힐끗 보고는 왼발 땅볼 크로스를 시도했다. 정석대로 공을 향해 달려갔다면 마크맨이 차단당할 수 있었다. 황희찬은 홀란드가 공을 보내기 전 파 포스트를 향해 달리는 척 하다 순간적으로 니어 포스트 쪽으로 방향을 틀며 마크맨을 완벽하게 따돌렸다. 그리고는 가볍게 논스톱 슛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황소'라는 별명에서 알 수 있듯 저돌적인 움직임으로 정평 난 황희찬은 올 시즌 '지능을 탑재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허를 찌르는 공간패스와 번뜩이는 개인기로 수비수를 농락했다. 이날도 0-0 팽팽하던 전반 41분 상대 문전 앞 감각적인 힐 패스로 팻슨 다카에게 완벽한 득점 찬스를 만들어줬다.

잘츠부르크는 후반 42분 홀란드의 추가골을 묶어 4대1로 승리하며 2승1무2패 승점 7점을 기록, 놀랍게도 순위싸움을 최종전까지 끌고 갔다. 같은 날 선두 리버풀(승점 10점)과 2위 나폴리(승점 9점)가 1대1로 비기면서 리버풀과의 최종전에서 승리할 경우 16강 진출을 바라볼 수도 있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