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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천=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아니, OB 베어스가 두산 베어스로 바뀐 게 언제인데 계속 'OB'가 나?"
그린 위에서 '한국시리즈'가 열렸다. 2일 강원도 춘천 라데나골프클럽에서 스포츠조선과 한국야구위원회(KBO)가 공동 주최하고, 한국시리즈 우승팀 두산 베어스가 후원하는 제38회 야구인골프대회가 개최됐다. 이번 대회에는 각 구단 사장, 단장, 감독 및 코치진 포함 120여명이 모여 화합의 장을 열었다. 선수들 중에는 두산 투수 유희관과 외야수 정수빈, SK 와이번스 투수 정영일과 박종훈이 참가했다.
4명의 선수들은 한 조에 편성됐다. 편하게 플레이를 즐길 수 있는 여건이었다. 야구 유니폼이 아닌 골프웨어와 두툼한 패딩 점퍼 차림으로 모인 선수들은 야구장에서 만났을때 보다 더욱 반갑게 인사를 나눴다. 라운딩은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서 펼쳐졌다. 4명 중 유희관과 정영일은 평소 꽤 괜찮은 골프 실력을 자랑한다. 4년전 골프를 시작한 유희관은 이제 골프의 재미를 아는 경력자가 됐다. 유희관은 "이렇게 좋은 경치 속에서 야구가 아닌 다른 스포츠를 경험하는 것이 야구선수에게 기분 전환이 되는 것 같다. 특히 저는 투수이다보니 공을 칠 기회가 없어서 더 재미를 느낀다"며 웃었다. 반면 정수빈과 박종훈은 골프를 시작한지 얼마 되지 않은 '초보 골퍼'다.
그렇게 그들의 라운딩이 시작됐다. 야구장에서는 팽팽한 긴장감이 흐르는 상대팀으로 맞붙어야 하지만, 골프장에서는 달랐다. 재미있게도 두산 선수들은 2명 모두 좌타자고, SK 선수들은 2명 모두 우타자였다. 일반인 중에서는 좌타 골퍼를 보기가 힘들지만, 야구 선수라는 특성상 볼 수 있는 장면이었다. 유희관도 인정하는 '골프 실력자' 정영일은 이날 유독 'OB'가 많이 나왔다. 퍼팅에서도 실수연발. 기죽은 표정으로 "다신 춘천 근처에도 안오겠다"고 말하던 정영일은 "골프를 칠 때만큼은 야구 생각을 잠시 잊고 머릿속을 비워낼 수 있어서 좋다"며 즐거워했다. 잠시 흔들리는듯 싶었던 유희관은 후반 한 타씩 만회에 성공했다.
초보들의 대결에서는 정수빈이 앞섰다. "골프 연습장에 자주 못가고 있다. 연습은 거의 못하고 실전 위주"라며 내심 자신감을 내비친 정수빈은 정확한 퍼팅과 어프로치로 몇차례 감탄을 자아내기도 했다. 버디도 했다. 정수빈은 라운딩이 끝난 후 버디가 나왔을때 캐디에게 받은 작은 캐릭터 인형을 흔들면서 "버디해서 받은 기념품"이라며 기뻐했다. 사실 생애 첫 버디는 아니지만, 연습을 거의 하지 않은 초보 골퍼에게는 대단한 기념품이었다. 부러운 눈길(?)로 정수빈을 바라보던 박종훈은 "수빈이는 거짓말쟁이"라고 말해 동료들을 웃겼다.
대결 결과는 두산의 승리. 전반까지 3타 차로 앞서던 정영일과 박종훈은 중반 이후 티샷에서 번번이 실수가 나오며 유희관, 정수빈에 역전 추월을 허용하고 말았다. "두산이 진정한 통합 우승을 이뤘다"며 즐거워한 유희관은 "다른 구단 사장, 단장, 감독님들, 코치님들과 유익한 시간을 보낸 것 같다. 우리가 우승팀이라서 어떻게 보면 호스트 자격으로 참석한건데 어느때보다 즐겁게 골프를 친 것 같다"고 뿌듯한 마음을 담은 소감을 밝혔다.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참가한 정영일 역시 "작년보다 올해에는 날씨까지 완벽하게 끝까지 좋은 시간을 보낼 수 있었다"며 미소지었다.
춘천=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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