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노주환 기자]축구 감독은 '파리 목숨'이라는 얘기가 있다. 냉정한 프로 승부의 세계에서 현장 책임자인 사령탑은 성적 부진 앞에 장사가 없다.
이번에 EPL 명문 클럽 중 하나인 에버턴이 포르투갈 출신 젊은 사령탑 마르코 실바(42)를 성적 부진의 책임을 물어 경질했다. 에버턴 지휘봉을 잡은 지 18개월만이다.
EPL에서 이번 2019~2020시즌 도중 물러난 다섯번째 감독이다. 지금까지 하비 가르시아, 키케 산체스 플로레스, 포체티노 그리고 에메리 감독이 물러났다. 하비 가르시아는 왓포드 지휘봉을 놓았다. 가르시아의 후임 키케 산체스 플로레스도 최근 잘렸다. 포체티노는 토트넘에서, 에메리는 아스널에서 지휘봉을 빼앗겼다.
실바 감독은 에버턴에서 총 53경기를 지휘했고, 19승11무23패를 기록했다. 승률이 35.9%에 그쳤다.
에버턴 구단은 에버턴이 5일 새벽(한국시각) 같은 리버풀시 연고인 리버풀과의 '머지사이드 더비'에서 충격적인 2대5 대패를 당한 후 실바 감독과 더이상 같이 갈 수 없다고 판단했다. 최근 3연패를 기록한 에버턴은 승점 14점으로 18위까지 떨어졌다. 강등 위험권이라 충격 요법이 필요했다.
당장 이번 주말 첼시전에선 던칸 퍼거슨이 임시로 벤치에 앉기로 했다. 구단은 가능한 빨리 새 정식 감독을 선임하기로 했다.
일부에선 전임 데이비드 모예스 감독이 친정으로 돌아올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지만 팬들의 반대 목소리가 높다. 옛날로 돌아가고 싶지 않은 것이다.
에버턴은 모예스가 2013년 맨유로 떠난 이후 감독 수난 시대를 맞고 있다. 로베르토 마르티네스, 로날드 쿠만, 샘 앨러다이스, 그리고 실바 감독으로 이어졌다. 너무 자주 감독이 바뀌고 있다.
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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