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선수민 기자] 메이저리그 도전장을 내민 김광현이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의 협상 테이블에 앉았다.
김광현이 16일(이하 한국시각) 세인트루이스와의 협상을 위해 출국한 것으로 알려졌다. 세인트루이스가 메디컬 테스트를 요청하면서 본격적인 협상에 나섰다. 다시 포스팅 시스템을 통해 메이저리그 진출을 선언한 김광현의 계약이 임박한 듯 보인다.
김광현은 올 시즌을 끝으로 메이저리그 진출을 선언했다. 자유계약선수(FA) 신분이 아니지만, 원 소속팀 SK 와이번스는 고심 끝에 김광현의 해외 진출을 허락했다. 지난달 28일 한국야구위원회(KBO)가 메이저리그 사무국에 포스팅을 요청하며, 절차가 시작됐다.
김광현은 "미국 에이전트를 선임했고, 특별히 내가 할 일은 없는 것 같다. 차분하게 기다릴 뿐이다. 미국에서 오퍼가 들어올 때까지 기다리면서 회복 훈련 등을 할 생각이다. 이번이 미지막 도전이라고 생각한다. 미국에 가게 되면 후회 없이 매일이 한국시리즈라는 생각으로 모든 공에 혼을 실어서 던지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후 복수의 팀들이 관심을 보였다. 2014년 최고 입찰액(200만달러)을 써내면서 김광현과 독점 계약 교섭권을 얻었던 샌디에이고 파드리스는 이번에도 접촉을 시도했다. 14일 '디 애슬레틱'은 '샌디에이고 운영진이 김광현측과 직접 접촉했다. 이 만남은 윈터 미팅 기간에 성사됐을 가능성이 크다'고 전하기도 했다.
하지만 수면 위에 드러나지 않았던 세인트루이스가 김광현 영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세인트루이스 선발 투수 마이클 와카는 FA 자격을 얻어 뉴욕 메츠와 계약했다. 선발진에 공백이 생기면서 김광현 영입 필요성이 생겼다.선수민 기자 sunso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