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붕괴사고가 일어난 어머니의 기일이자 문차영의 생일, 잊을 수 없는 날을 함께한 이강과 문차영은 한층 가까워진 거리 속에 마음을 나눴다. 이강을 매형이라고 부르는 동생 문태현(민진웅 분)의 설레발에 문차영은 황급히 변명에 나섰지만, 이강은 무시할 가치도 없는 말이라 바로 잊어버렸다는 말로 선을 그었다. 호스피스의 생활에 익숙해지고 있는 이강이었지만, 여전히 마음대로 움직이지 않는 손이 신경 쓰였다. 호스피스에도 변화가 찾아왔다. 떠났던 엄마가 돌아오며 행복해진 지용(우성민 분)은 자신에게 필요 없게 된 행복의 샌드위치를 이강에게 건넸다. 이강은 샌드위치를 먹으며 완도에서의 추억을 떠올렸다. 어린 이강 역시 문차영이 행복해 보이지 않아 '초코샤샤'를 선물하려 했었다. 하지만 정작 눈앞의 문차영이 그때 소녀임은 모르는 이강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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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차영이 김희주를 위해 망설임 없이 뛰어들 수 있었던 것은 과거 위험을 무릅쓰고 자신을 구하러 온 사람들의 기억 때문이었다. 한선애(김호정 분)가 끓여준 따뜻한 스프에 기력을 찾은 문차영은 이강이 걱정돼 그를 찾아 나섰다. 그 시각, 이강은 옥상에서 문차영을 보고 있었다. 이강은 "피하고 싶은데, 자꾸 사람을 걱정시키고 신경 쓰이게"하는 문차영을 향한 달라진 감정을 자각했다. 자신을 걱정하는 문차영을 두고 담담하게 돌아섰지만, 문차영과의 시간을 곱씹는 이강의 마음은 점점 확실해졌다. "민성아, 내가 또 길을 잃은 것 같다"는 이강의 마음엔 어느새 문차영이 자리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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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뜻한 한 끼의 힘은 여전히 뭉클한 온기를 전했다. 생의 마지막을 결심했던 김희주는 "차영 씨가 만들어준 음식은 나를 토닥여주고 안아주는 것 같았다. 여길 떠나도 그 기억으로 오래오래 배부르고 따뜻할 거다"라고 고마움을 전했다. 물에 빠진 문차영은 약 대신 스프로 기력을 되찾았다. "약보다 맛있는 요리 하나가 더 훌륭한 치료제가 되기도 한다"는 한선애의 말처럼 이들에게는 음식은 치유이자 응원이었다. 상처받은 삶을 위로하고 보듬은 한 끼, 그 따뜻한 온기가 모두의 마음을 데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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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lzllovel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