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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년째 '원클럽맨' 가드너-양키스의 아름다운 동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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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년째 핀 스트라이프 유니폼을 입는 선수가 있다.

뉴욕 양키스의 '원 클럽맨' 브렛 가드너(37)다. 찰스턴 대학을 졸업하고 3라운드 픽으로 뉴욕 양키스에 입단한 좌타 외야수. 2008년 메이저리그에 데뷔한 이후 올해로 13시즌째다. 가드너의 꿈은 단 하나. 자신의 메이저리그 경력을 오직 양키스 유니폼을 입고 끝내는 것이다. 그 꿈에 한 걸음 더 다가설 수 있게 됐다.

12일(한국시각) 양키스와 재계약을 하며 2020 시즌도 변함 없이 핀스트라이프 유니폼을 입게 됐다. MLB.com 등 현지 언론들은 '가드너가 1250만 달러 규모의 1년 계약에 합의했다. 올시즌 후 동일 금액의 구단 옵션이 있다'고 보도했다. 가드너는 계약금 200만 달러에 연봉 800만 달러를 받는다. 바이아웃은 250만 달러, 팀 옵션은 1000만 달러다.

가드너는 지난 12년 동안 통산 1499경기에서 타율 0.260 124홈런 524타점을 기록했다. 2011년 아메리칸리그 도루왕, 2015년 올스타, 2016년 골드글러브 수상자다.

삼십대 후반에 접어들었지만 자기 관리로 지난 시즌 회춘했다. 141경기에서 타율 0.251 28홈런 74타점으로 홈런, 타점에서 커리어하이 시즌을 보냈다.

월드시리즈 우승 1순위 후보 양키스는 올해도 가드너의 도움이 필요하다. 토미 존 서저리로 이탈한 애런 힉스가 적어도 6월까지 출전할 수 없다. 가드너는 주전 중견수로 오프닝 데이를 맞을 공산이 크다.

양키스 브라이언 캐시먼 단장은 "우리는 오랜 시간 동안 가드너가 얼마나 좋은 선수인지 잘 알고 있다'며 '그는 위대한 양키'라고 치켜세웠다.

자기 관리에 철저한 빛나는 노장. 팀도 '원 클럽맨'의 가치를 알고, 그에 맞는 대우를 해준다. 베테랑 선수의 노력도, 그에 대한 팀의 존중도 모두 KBO리그가 배워야 할 사례다. 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