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콕(태국)=스포츠조선 김 용 기자] "우리 선수들은 다 준비돼있다. 나는 그걸 말하고 싶다."
김학범 감독은 자신의 영업 비밀을 공개하지 않았다. 대신 결과로 모든걸 보여주겠다는 듯 단호한 목소리로 선수들에 대한 믿음을 드러냈다.
김 감독은 태국에서 열리고 있는 2020 AFC U-23 챔피언십에서 파격적인 용병술로 주목받고 있다. 확고한 주전 없이, 엔트리에 있는 선수 전원이 주전이라며 경기마다 확 달라진 선발 라인업 구성으로 대회를 치르고 있다. 전에 없던 용병술임에도, 조별리그 유일한 3전승팀이 됐다. 19일 열리는 요르단과의 8강전을 시작으로 중요한 토너먼트 경기에서도 이와 같은 용병술이 유지될 수 있을지에 귀추가 주목된다.
여기에 경기 시작 두 시간 전 선수들에게 선발 여부를 통보한다는 게 알려져 화제가 되기도 했다. 보통 선발로 나가는 선수들에게는 하루, 이틀 전 그 사실을 알려 마음의 준비를 하게 하는 게 일반적인데 김학범호 선수들은 경기장에 도착해서야 자신이 선발로 나가는지 아닌지를 안다. 선수들은 "그래서 마지막까지 더 집중하며 경기를 준비한다"고 입을 모은다.
김 감독에게 지금과 같은 선수단 운용을 하는 이유와 목적을 물었다. 하지만 김 감독은 "여러가지 이유가 있다. 자세히 말씀은 다 못드린다"고 말하면서도 "선수들이 준비를 잘해 큰 문제는 없다. 우리 선수들은 다 준비돼있다. 나는 그걸 말하고 싶다"고 당당히 말했다.
김 감독은 이어 "보통 선수들 뒤에 감독이 있다고 한다. 하지만 우리 팀은 감독 뒤에 선수들이 있다. 나는 선수들에 대한 믿음이 강하다. 그리고 선수들에 대한 판단을 정확하게 하고 있다. 그렇게 때문에 이런 선수 운용이 가능하지 않나 싶다"고 설명했다.
선수들도 이런 김 감독의 믿음에 고마워하고 보답하고 싶어 한다. 대표팀 간판 공격수 조규성(안앙)과 오세훈(상주)은 "감독님의 믿음에 골로 꼭 보답하고 싶다"고 결연한 의지를 드러냈다.
과연 김 감독의 쇼킹한 용병술이 요르단전에서도 통할 수 있을까.
방콕(태국)=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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