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라커룸 내에서 버젓이 불법베팅이 자행되고 있다고 한 스코틀랜드 선수가 고백했다.
익명을 요구한 이 프로 선수는 영국공영방송 'BBC'와의 인터뷰에서 "거의 모든 라커룸에서 꽤 많은 선수가 베팅을 한다. 나는 선수들이 자신들의 팀 승리에 베팅한다는 얘기를 들은 적이 있다. 소속팀 경기에 돈을 거냐고? 그런 선수는 많지 않다. 다만 옐로카드 베팅(*경기 중 고의로 경고받기)을 한다는 얘기는 들었다. 여기에 가담하지 않는 친구들은 4~5명 정도다. 문제가 얼마나 심각한지를 알 수 있다"고 폭로했다.
스코틀랜드 리그는 규정에 따라 선수들의 베팅을 금하고 있지만, 이 선수는 여전히 많은 선수가 베팅 숍에 들락날락한다고 이야기했다. 부모의 계좌를 이용하면 손쉽게 돈을 걸 수 있다고. "나 역시 베팅을 했었다. 한번은 계좌를 들여다보는데 엄청난 액수가 입금됐다가 베팅 계좌로 빠져나가는 걸 확인할 수 있었다. (베팅을 하기가)너무 쉽다. 나는 그때 이게 문제가 될 거란 사실을 알았다. 도박중독에 빠진 선수들을 도와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 인터뷰에서 베팅 스폰서의 위험성도 경고했다.
최근 스코틀랜드 클럽 해밀턴 아카데미칼의 브라이언 라이스 감독이 도박중독을 자진신고하며 스코틀랜드 축구계를 발칵 뒤집었다. 라이스 감독은 스코틀랜드 축구협회로부터 징계를 받을 예정이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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