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반도체 불황 여파로 인해 삼성전자의 전년 대비 매출과 영업이익이 큰폭으로 감소했다. 다만 지난해 4분기 반도체 영업이익이 전분기 대비 증가세를 보인 만큼 올해 실적 개선 가능성을 높였다. 반도체 시장의 회복세를 바탕으로 실적 반등에 나설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삼성전자는 실적 반등을 위해 상반기 중 메모리 제고 정상화 추진 할 계획이다.
30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지난해 매출은 230조5200억원, 영업이익은 27조7600억원을 기록했다. 전년대비 각각 5.48%, 52.84% 감소했다. 영업이익은 2015년 이후 가장 낮았고, 매출도 2016년 이후 최저치였다.
반도체 시장의 불황이 지난해 매출과 영업이익 감소의 폭을 키웠다.
반도체 부문의 연간 매출은 62조9400억원, 영업이익은 14조원으로 전년 대비 25%, 69% 감소했다. 감소폭은 전체 매출과 영업이익 하락폭을 크게 웃돌았다.
반도체와 함께 주력사업으로 꼽히는 스마트폰 사업 부진도 실적 감소를 부추겼다. 스마트폰 사업을 담당하는 IM(IT·무선통신) 부문의 매출은 107조2700억원으로 전년대비 소폭 상승했으나 영업이익은 9조2700억원으로 감소했다. 다만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1조원 이상 늘어난 만큼 올해 실적 상승 가능성을 보였다.
위안거리는 지난해 4분기 반도체 시장의 회복세가 감지되고 있다는 것이다. 삼성전자의 지난해 4분기 반도체 부분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16조7900억원, 3조4500억원을 기록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의 경우 증권가 예상 수치인 2조9000억~3조2000억원을 상회했다.
삼성전자 측은 "4분기에 메모리 서버 고객사의 수요가 증가하고 5세대 이동통신(5G) 영향에 따라 주요 응용처의 수요가 확대, 견조한 수요 증가세를 보였다"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올해 고용량 스토리지 등 차별화한 제품 판매를 확대하고, 미세 공정 전환을 확대해 원가 경쟁력을 높여 실적 개선을 꾀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IM부문의 4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1조원 가량 증가한 것도 올해 실적 상승 기대감을 키운다. 삼성전자는 올해 폴더블폰과 5G 스마트폰 라인업을 확대해 프리미엄 시장 지배력을 강화, 수익성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증권업계도 5G와 폴더블폰 제품에 힘입어 올해 삼성전자 IM 부문 실적 개선이 이뤄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소비자가전 부문의 경우 반도체 부문·IM부문과 달리 지난해 실적 개선세를 보였다.
소비자가전 부문의 영업이익은 2조6100억원으로 전년 대비 30%가량 증가했다. TV는 QLED와 초대형 TV, 생활가전은 비스포크 냉장고와 대형 냉장고 등 프리미엄 제품 판매가 호조를 보이며 실적이 개선했다는 게 삼성전자 측의 설명이다.
소비자가전 부문은 올해도 실적 상승세를 보일 가능성이 높다. 도쿄 올림픽 등 대형 스포츠 이벤트가 있어 TV 시장 성장 가능성이 높고, 냉장고를 비롯한 다양한 제품을 통해 시장 공략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삼성전자 측은 "프리미엄 가전 시장에서 리더십을 더욱 강화하겠다"며 "올해 1분기를 포함해 한해동안 새로운 라이프스타일 가전제품을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김세형 기자 fax123@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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