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야디어 몰리나(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는 정말 멋있는 선수고, 양의지(NC 다이노스) 선배는 진짜 대단하죠."
KT 위즈 강현우(19)가 KBO리그 최고 포수의 자리를 꿈꿨다.
강현우는 팀 동료 소형준과 함께 지난해 고교야구를 지배한 배터리다. 유신고를 황금사자기와 청룡기 우승으로 이끌었고, 청소년 대표팀에서도 함께 했다. KBO리그 KT에서도 함께 뛰게 됐다.
'절친' 소형준은 이강철 감독으로부터 5선발 후보로 지목받았다. 반면 강현우의 앞에는 아직 장성우(30)라는 벽이 있다. 하지만 강현우의 눈은 이미 KBO 최고 포수 양의지, MLB 레전드 포수 몰리나를 바라보고 있었다.
강현우는 지난해 8월 열린 2020 신인 드래프트(2차)에서 정구범(NC 다이노스)에 이어 전체 2순위로 지명됐다. KT의 스프링캠프 명단에도 소형준과 함께 이름을 올렸다. 강현우에 대한 KT 구단의 기대감을 보여준다. 강현우는 "주변에서 많은 축하를 받았다. 생각보다 기사도 많이 나는 것 같다. 이런 기대감을 안고 스프링캠프까지 간다는 게 기분이 좋다"며 웃었다.
지난 겨울도 알차게 보냈다. 강현우는 "오히려 올겨울은 고교 시절에 비해 힘들지 않았다. 프로 훈련은 훨씬 체계적이더라. 체지방을 줄이고 근육량을 늘리는 게 목표였는데, 성공적이었다고 생각한다. 필라테스로 유연성도 많이 늘렸다"며 올시즌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자신의 롤모델로는 몰리나와 양의지를 지목했다.
"처음부터 포수가 되고 싶었던 건 아니었어요. 리틀야구 할 때 우리 팀에 포수하겠다는 사람이 없었거든요. 그래서 제가 하게 됐는데, 하다보니 재미있어서 계속 하게 됐습니다."
KT의 주전 포수는 장성우(30)다. 강현우는 올시즌 허도환(36)과 백업 포수 자리를 경쟁하게 된다. 이강철 감독은 스프링캠프를 앞두고 허도환보다는 강현우 쪽에 조금 더 힘을 실어줬다.
"장성우 선배와는 11살, 허도환 선배와는 17살 차이가 납니다. 전 신인 포수일 뿐이고요. 선배들께 많이 배우려고 합니다."
강현우는 올시즌 목표로는 "백업도 좋으니 시합을 많이 뛰는 것"을 꼽았다. "제가 잘하면 기록은 따라올 테니 신경쓰지 않겠다"는 신인답지 않은 포부도 드러냈다.
"감독님이나 팀원들이 신뢰하는 포수가 되고 싶습니다. (소)형준이도 저도, KT 1군에서 함께 활약하는 한 해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강현우의 마음은 벌써 2020시즌을 달리고 있었다.
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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