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해=스포츠조선 김 용 기자] "더 좋은 성적으로 ACL에 다시 가고 싶다."
지난해 K리그 돌풍의 주인공 대구FC. 2020 시즌 더 높은 곳으로의 도약을 꿈꾸고 있다.
시즌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안드레 감독과의 이별, 간판 골키퍼 조현우의 이적, 중국 전지훈련 조기 종료 등의 크고 작은 논란이 있었지만 경남 남해에서 구슬땀을 흘리며 새 시즌 목표 달성을 하겠다는 각오다.
선수단을 이끌며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해야 하는 사람이 바로 이병근 감독대행. 수석코치에서 감독대행으로 갑작스럽게 신분이 바뀌었다. 이 감독대행이 중심을 잡고 팀을 이끌어야, 개막에 맞춰 100% 전력을 구성할 수 있다.
남해 전지훈련지에서 만난 이 감독대행은 "중국에서 체력을 끌어올리고 실전 네 경기를 치렀다. 남해에서는 실전을 통해 더 세밀하게 팀을 다듬어가는 과정"이라고 설명했다.
이 감독대행은 갑작스럽게 감독 역할을 맡게 된 것에 대해 "이 팀을 어떻게 끌고 가야하나 많이 생각했다. 부담이 커 걱정도 했다. 하지만 그동안 해왔던대로, 계획대로 팀을 만드는 데만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말하며 "코치 때는 선수들에게 늘 지적만 했었다. 그런데 조광래 사장님께서 감독이 됐으니 바뀌어야 한다고 조언해주셨다. 내가 지적을 하면 선수들의 창의성이 떨어질 수 있다. 지적이 아닌 지시를 하기 위해 노력중이다. 기존 코치들이 팀에 오래 있었고, 잘해왔기에 코치들에게 세세한 임무를 주고 나는 선수단 분위기를 끌어올리는 데 신경을 쓰고 있다"고 밝혔다.
다행히 팀 분위기는 좋다. 이 감독대행은 "처음에는 서로 어색했다.(웃음) 그래도 코칭스태프와 선수들이 나를 도와주기 위해 애쓰는 모습이 보여 고맙다. 감독이라고 불러주려 애쓴다. 부상자 없이 훈련이 100% 계획대로 진행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 감독대행은 2018년 수원 삼성 코치 시절 감독대행 역할을 했었다. 하지만 그 때는 시즌 중이었다. 이번에는 시즌 전부터 완전히 자신의 지휘 하에 팀을 만들고 있다. 이 감독대행은 "수원에서의 경험이 도움이 될 것이다. 그 때 대행 역할을 하며 했던 실수들을 반복하면 안된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고 말하며 "나에게는 도전의 한 해다. 시즌 처음부터 감독대행 임무를 맡아 그 임무를 잘 수행하는 게 목표다. 팀도 도약해야 한다. 지난해 5위를 했지만, 더 높이 올라갈 수 있다고 생각한다. 더 좋은 성적과 함께 아시아챔피언스리그(ACL)에 다시 도전하고 싶은 게 내 바람"이라고 강조했다.
이 감독대행은 마지막으로 "초짜 감독 역할을 해보니, 코치 때와는 정말 다르다. 많이 배우고 느끼고 있다. 두려움도 있지만, 한편으로 열심히 해주는 선수들을 보며 잘할 수 있겠다는 자신감도 갖게 된다"고 말하며 "지난해 정말 많은 팬들이 DGB대구은행파크를 찾아주셨다. 선수들이 뛰기 싫어도, 뛰지 않을 수 없었다. 그 많은 팬들 앞에서 절대 대충 뛸 수 없다. 올해도 팬들이 많이 와주시면 우리 선수들이 그에 보답하기 위해 정말 열심히 뛸 것"이라고 팬들의 응원을 부탁했다.
남해=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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