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닷컴 박아람 기자] 봉준호 감독의 아내와 아들이 아카데미 시상식 현장 객석에서 오열하는 모습이 공개되면서 주목을 받고 있다.
미국 LA 타임스는 지난 10일 LA 돌비극장에서 열린 제92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기생충'이 작품상 수상작으로 호명되자 주위 사람들과 부둥켜 안고 펑펑 우는 아내 정선영씨와 아들 봉효민씨의 모습을 카메라에 담았다.
유튜브 채널에 공개된 영상에 따르면 봉준호 감독과 배우진이 무대 근처 앞쪽에 앉은 데 비해 이들 가족은 미국 배급사인 네온 관계자 등과 함께 객석 1층 뒤편에 자리를 잡았다. 작품상 시상자로 나선 전설적인 배우 제인 폰다가 "수상작은 기생충"이라고 발표하자 정씨 일행은 환호성을 지르며 자리에서 일어섰고 서로 부둥켜 앉으며 기쁨을 나눴다.
이 가운데 특히 크게 울음을 터뜨린 이는 아내와 아들이었다.
봉준호 감독은 시나리오 작가 지망생이던 정씨와 영화 아카데미에서 만나 1995년 결혼했다. 봉준호 감독은 여러 인터뷰를 통해 "2003년 살인의 추억 개봉전까지 한달 수입 20만원으로 살림을 꾸려야 했다"며 아내에게 고마움을 표시해왔다.
아들 봉효민씨 역시 영화계에서 조감독 등으로 성장하는 중이며 '1987' '골든슬럼버' 'PMC:더벙커' '옥자' '리얼' 등에 참여했다.
정선영씨는 시상식이 끝난 뒤 남편과 부둥켜 안으며 다시 한번 감격의 눈물을 흘려 주위를 훈훈하게 했다.
이날 '기생충'은 6개 부문 후보에 올라 작품상과 감독상, 최우수 외국어영화상, 각본상 등 4개 주요 상을 휩쓸며 주인공이 됐다. 유력한 경쟁작이었던 샘 멘데스 감독의 '1917'는 3관왕에 그치며 '기생충'은 이날 최다관왕의 영예도 함께 안았다.
비영어 영화가 아카데미상 작품상을 받은 것은 최초의 일이다. 아카데미에서 아시아 감독이 감독상을 받은 것은 대만의 이안 감독에 이어 두번째다. tokkig@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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