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이원만 기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대표적인 '레전드' 출신이자 현 웨일스 대표팀 수장인 라이언 긱스(47) 감독이 젊은 유망주의 거취에 대한 걱정을 토로했다. 긱스 감독이 이렇게 공개적으로 걱정할 정도로 애지중지하는 인물은 바로 리버풀의 측면 수비수 네코 윌리엄스(19)다.
영국 미러지는 13일(한국시각) 긱스 감독이 윌리엄스의 '거취'에 대해 걱정하고 있다는 걸 스스로도 인정했다고 보도했다. 긱스 감독이 걱정하는 이유는 바로 윌리엄스의 대표팀 선택 문제 때문이다. 현 웨일스 감독의 입장에서 윌리엄스는 팀에 반드시 필요한 자원이다. 윌리엄스도 웨일스 출신인데다 실력도 검증된 만큼 대표팀 승선에는 전혀 문제가 없다. 이미 웨일스 19세 이하 국가대표팀에서도 정기적으로 출전한 바 있다. 그는 이번 3월 A매치 데이를 통해 처음 성인 대표팀 무대에 나서게 될 전망이다. 긱스호에 처음으로 승선해 오스트리아, 미국과의 친선 A매치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다른 변수가 있다. 윌리엄스의 조부모가 잉글랜드 출신이라 잉글랜드 대표팀에서도 뛸 자격을 갖고 있기 때문. 윌리엄스 정도의 실력을 지닌 선수를 잉글랜드 대표팀이 외면할 리 없다. 실제로 잉글랜드 대표팀에서도 윌리엄스와 접촉했다. 긱스 감독의 걱정은 바로 여기서 출발했다.
선택은 결국 윌리엄스의 몫이다. 국제무대에서 더 주목받으려면 사실 웨일스 대표팀보다는 잉글랜드 대표팀으로 나가는 게 낫긴 하다. 웨일스와 잉글랜드의 미묘한 역사 및 정치·지리적 관계를 따져보면 애국심을 강조하기도 애매하다. 긱스 감독이 '공개적으로' 걱정이 된다고 한 실질적인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긱스 감독은 BBC 웨일스와의 인터뷰에서 "윌리엄스는 계속 웨일스 대표팀 시스템에서 성장해왔다. 항상 그래야 한다는 건 아니지만, 이상적으로는 계속 그렇게 되기를 바란다"며 윌리엄스의 웨일스 대표팀 합류를 우회적으로 요청했다.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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