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노주환 기자]홈팬들의 인종차별적 행동에 열받은 원정 선수가 급기야 경기를 뛰다 중단한 채 라커룸으로 들어가는 일이 벌어졌다.
이런 희대의 사건은 포르투갈 1부리그에서 벌어졌다. 포르투갈 거상 구단으로 통하는 포르투 공격수 무사 마레가가 비토리아 기마랑이스와의 원정경기 후반 인종차별적 행동에 참지 못하고 동료들이 말렸지만 그라운드를 스스로 떠났다.
말리 국가대표인 마레가는 포르투 공격의 핵이다. 마레가를 앞세운 포르투는 17일 새벽(한국시각) 원정 경기서 후반 15분 터진 마레가의 결승골로 2대1 승리했다.
사고는 결승골 이후 나왔다. 홈팬들의 인종차별적 언사와 행동을 참지 못한 마레가는 후반 24분 그라운드를 빠져나왔다. 그는 홈팬들을 향해 엄지 손가락을 아래로 향해 보이기도 했다. 팀 동료들과 포르투 코칭스태프가 그를 만류했지만 마레가를 멈출 수 없었다. 영국 BBC에 따르면 마레가는 가운데 손가락을 홈팬들에게 들어보이기까지 했다.
콘세이상 감독은 서둘러 마레가 대신 마나파를 교체 투입할 수밖에 없었다.
마레가는 자신의 SNS에 '경기장에 온 사람들이 인종차별적 구호를 외쳤다. 멍청이들이다'고 적었다.
포르투 콘세이상 감독은 "우리는 국적, 피부색, 머리색에 관계없이 가족이다. 우리는 사람이고, 존중받을 가치가 있다. 여기서 일어난 건 불행이다"고 말했다. 포르투 구단은 자신의 홈페이지에 '이 슬픈 상황이 가마랑이스와 포르투갈 축구를 매우 부끄럽게 만들었다'고 꼬집었다.
마레가는 2016~2017시즌 비토리아에서 임대로 한 시즌을 뛰었고 15골을 넣기도 했다.
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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