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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시티-아스널전 연기' 그래서, 리버풀 우승확정은 언제?(feat.코로나X나비효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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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전영지 기자]코로나19 여파로 12일 오전 4시30분(한국시각) 에티하드스타디움에서 열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28라운드 맨시티-아스널전이 전격 취소됐다.

지난달 28일 아스널과 유로파리그에서 맞붙은 올림피아코스의 구단주 에반젤로스 마리나키스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으며 굳건히 버텨온 EPL도 직격탄을 피할 수 없게 됐다. 마리나키스 구단주가 아스널 홈구장에서 해당 경기를 직관하고 일부 선수, 스태프들과 접촉한 사실이 알려지며 아스널 구단이 해당 관계자들에게 14일 자가격리 조치를 취했고, 이 때문에 맨시티-아스널전이 EPL에서는 처음으로 연기됐다.

올림피아코스 구단주 확진으로부터 시작된 아스널 선수들의 자가격리, 이로 인한 맨시티-아스널전 연기, 이 '코로나 나비효과'는 EPL 초유의 경기 연기와 함께 리버풀의 우승 결정 시기에도 영향을 미치게 됐다. 직전 '맨더비'에서 맨유가 맨시티를 잡으며 자력우승 매직넘버를 '2'로 줄인 리버풀이 30년만의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릴 시점이 대체 언제가 될지 팬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현재 리그 10경기를 남겨둔 상황에서 선두 리버풀의 승점은 82점이다. 한 경기를 덜 치른 2위 맨시티(승점 57점)와의 승점차는 25점. 리버풀의 다음 경기는 3월16일 에버턴 원정, 맨시티의 다음 경기는 3월14일 번리와의 홈경기다. 맨시티가 번리에게 패하고, 리버풀이 머지사이드더비 라이벌 에버턴을 이길 경우 리버풀은 에버턴 홈구장인 구디슨 파크에서 곧바로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릴 수 있다. 하지만 맨시티가 승리할 경우 리버풀이 이기든 지든, 우승 세리머니는 미뤄진다.

에버턴전 다음 리버풀의 경기는 3월21일 크리스탈팰리스전이다. 흥미롭게도 맨시티의 번리전 다음 상대는 1위 리버풀이다. 이 말은 곧 만약 리버풀이 에버턴, 크리스탈팰리스 두 팀 중 한 팀에라도 지고 4월5일 '디펜딩챔피언' 맨시티전에서 이길 경우, 맨시티의 홈그라운드에서 우승컵을 들어올릴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꽤 흥미진진한 스토리다.

다소 복잡한 듯 보이는 '경우의 수'를 간단하게 정리해보면, 리버풀이 에버턴, 크리스탈팰리스와의 2경기를 연속으로 잡을 경우 맨시티의 경기 결과와 관계없이 우승컵을 들어올리게 된다. 만약 맨시티가 2경기를 연속으로 질 경우에도 리버풀은 우승컵을 들어올리게 된다. 만약 다음 경기에서 리버풀이 이기고 맨시티가 질 경우 리버풀이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린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