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이크로미온 알리바예프(FC서울)가 예정보다 하루 늦게 팀에 합류했다.
상황은 이렇다. 지난해 12월 중국 우한에서 발생한 코로나19 사태가 심각하다. 전세계로 빠르게 확산하고 있다. 지난달 개막 예정이던 K리그는 무기한 연기됐다. 아시아챔피언스리그(ACL)도 일부 경기 일정을 뒤로 미뤘다.
서울은 코로나19의 직격탄을 맞았다. K리그 개막전은 물론이고 ACL 조별리그 두 경기 일정도 연기됐다. 개막도 전에 세 차례나 경기가 연기된 것이다. 구단 관계자는 "정해진 일정이 없다. 선수들은 정해진 경기에 맞춰 준비했는데, 취소돼 당황스러워했다. 최용수 감독님께서는 선수단 안전은 물론이고 훈련 강도 및 동기부여도 고민하시는 것 같다"고 말했다.
갑작스러운 일정 변경. 최 감독은 선수단에 짧은 휴식을 줬다. 지친 몸과 마음을 추스르고 다시 시작하자는 뜻. 선수단은 짧은 휴식 시간을 가졌다. 다만, 알리바예프는 예외였다. 최 감독은 알리바예프에게 열흘 휴식을 줬다. 최 감독의 통 큰 결정. 구단 관계자는 "알리바예프가 지난해 소속팀과 대표팀을 오가며 빡빡한 일정을 소화했다. 최 감독님께서 그 부분을 고려한 것"이라고 귀띔했다.
그렇다. 지난해 서울의 유니폼을 입은 알리바예프는 쉼 없이 달렸다. 2019년 K리그1(1부 리그) 35경기에 출전했다. 우즈베키스탄 대표로도 꾸준히 활약했다. 이에 최 감독은 알리바예프에게 특별 휴가를 준 것이다.
알리바예프는 고향인 우즈베키스탄으로 돌아가 휴식을 취했다. 이전 소속팀인 로코모티프 타슈켄트 동료들과 가볍게 훈련도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휴가를 마친 알리바예프는 지난 9일 팀에 복귀할 예정이었다.
문제가 생겼다. 이번에도 코로나19가 발목을 잡았다. 우즈베키스탄 정부는 3월1일부터 코로나19 예방을 위해 한국과 우즈베키스탄을 오가는 항공 운항을 축소했다. 지난달 주우즈베키스탄 한국 대사관의 발표에 따르면 한국과 우즈베키스탄 간 직항편은 기존 주 13편이었지만, 1편으로 줄었다. 이에 알리바예프가 이용하려던 비행편도 통폐합 돼 일정을 바꿀 수밖에 없었다. 결국 알리바예프는 예정보다 하루 늦은 10일 한국에 도착했다. 구단 관계자는 "알리바예프가 예정보다 하루 늦게 도착했지만, 다행히도 무사하다"고 전했다.
팀에 합류한 알리바예프는 개막을 향해 다시 달린다. 알리바예프는 지난 시즌 서울 중원의 핵심으로 뛰었다. 올해도 일찌감치 활약을 예고했다. 지난 1월 열린 케다와의 플레이오프에서는 후반 추가 시간 쐐기골을 꽂아 넣으며 팀의 4대1 완승에 앞장섰다. 멜버른 빅토리와의 본선 첫 경기에서도 선발 출격해 팀 승리에 힘을 보탰다.
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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