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사실일 리가 없다. 영화 속의 한 장면을 보는 듯하다."
미국프로농구(NBA) 댈러스 매버릭스의 구단주인 사업가 마크 큐번의 말이다.
영화와 같은 공포, 현실이 됐다. NBA는 12일(한국시각) 2019~2020시즌을 전격 중단했다.
상황은 이렇다. 12일 유타 재즈와 오클라호마 시티 썬더의 대결을 앞둔 미국 오클라호마주 오클라호마시티의 체서피크 에너지 아레나.
경기 전 양 팀 선발 출전선수 명단도 발표되는 등 준비는 순조로웠다. 하지만 경기 직전 심판진의 움직임이 다급해졌다. 유타의 루디 고버트가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은 소식이 전해진 것이다. 고버트는 감기 증세를 보여 검사를 받았다. 이 과정에서 만약을 대비해 코로나19 검사를 받았는데, 확진자로 판명된 것이다.
경기는 즉시 중단됐다. NBA 사무국은 '이날 유타-오클라호마시티 경기는 취소한다. 이날 예정된 경기 이후 추가 공지가 있을 때까지 리그 일정을 중단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이로써 NBA는 '올 스톱' 됐다.
더 큰 문제는 추가 확진자가 발생할 수도 있다는 점이다. 유타는 최근 열흘 동안 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 뉴욕 닉스, 보스턴 셀틱스, 디트로이트 피스턴스, 토론토 랩터스와 대결했다. 이에 NBA는 이들 구단에 대해 격리를 요청했다.
한편, 이번 사태로 미국 농구인들은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큐번은 리그 중단 결정에 대해 "나는 애덤 실버 NBA 커미셔너를 믿는다. 이제 농구나 돈 문제가 아니다. 선수들이 갑자기 확진 판정을 받을 정도로 코로나19가 확산한 상태라면, 당장 우리 가족의 안위가 걱정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멤피스 그리즐리스의 저스티스 윈슬로는 개인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에 '팬 여러분과 가족, 동료들이 건강하기를 기도한다'고 전했다. LA 레이커스의 르브론 제임스 역시 SNS를 통해 '스포츠 대회가 취소되고, 학교 개학이 미뤄지고, 직장이 폐쇄되고 있다. 이제 그냥 2020년 전체를 취소해버리자'고 안타까운 마음을 드러냈다.
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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