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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스크 쓰고, 열 재고' 코로나19 사태, 확 달라진 골프장 풍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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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되면서 골프장 내 풍경도 달라지고 있다.

마스크 착용은 기본. 손이 닿는 카트 등 살균 소독은 일상화 되고 있다.

국내 최대 골프 부킹서비스 XGOLF가 300여개의 제휴 골프장을 통해 달라진 풍경을 조사했다.

대다수의 골프장이 코로나19 예방을 위해 전직원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하고 있다. 골프 카트의 손잡이, 키박스 등 접촉 부위가 많은 부분은 라운드 전후 부지런히 살균 소독을 하는 등 위생 관리에 적극적이다.

내장객의 열을 재는 골프장도 있다. 센추리21(강원 원주), 담양레이나(전남 담양), 신안(경기 안성), 베뉴지(경기 가평) 등은 골프장 입구에 열 화상 카메라를 설치, 고객들의 체온을 일일이 측정하고 있다.

열 화상카메라 미설치 골프장의 경우 골프장 입구에서부터 온도계로 발열 여부를 체크해 골퍼들의 안전한 플레이를 지원하고 있다.

감염 방지를 위해 사우나 운영을 임시로 축소하는 골프장도 있다. 금강(경기 여주), 서원힐스(경기 파주) 등은 공용으로 사용하는 사우나 온탕과 냉탕 운영을 임시 중단했다. 당분간 샤워만 가능하다. 신안(경기 안성) 등 탕을 정상 운영하는 곳은 매일 2회 물을 교체하는 등 깨끗한 수질 관리에 힘을 쏟고 있다.

대면 접촉을 최소화 하려는 골퍼들로 인해 부대사업장들은 영업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라운드 전후 클럽하우스 내 프로샵이나 사우나, 식당 같은 부대시설을 이용하지 않고 바로 귀가하는 손님이 부쩍 늘어 객장은 한산한 편이다.

코로나19로 인한 골프장의 달라진 풍경은 XGOLF 회원 이용후기를 통해서도 확인할 수 있다. 회원들은 "사우나 물교체 타임에 딱 걸려 탕 이용을 못했지만 위생관리 신경 쓰는 모습을 보니 오히려 안심이 됐다", "88CC는 클럽하우스 앞에 헌혈차를 배치하고 있다. 코로나19 사태로 혈액수급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이들을 헌혈 제공한다는데.. 좋은 취지에 동참하고자 헌혈했다. 많은 분들이 참여했으면 하는 바람"이란 글을 남기기도 했다.

실사를 진행한 XGOLF 관계자는 "XGOLF 골프연습장에서도 회원들에게 마스크를 제공하는 등 예방에 앞장서고 있다"며 "골프장과 골퍼들이 협력해 코로나 예방에 적극적으로 동참하고 있는 만큼 빠른 시일 내 활기를 되찾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



사진제공=XGOLF