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시즌 무효? 우리가 지금 에일리언이랑 싸우고 있어?"
'리버풀의 레전드' 존 알드리지가 시즌 무효를 주장하는 일부 구단주들과 전문가들을 강한 어조로 비판했다. 유럽축구는 전례 없는 고민에 빠졌다. 코로나19로 리그가 중단된 상황. 일단 4월 초까지 중단하기로 했지만 지금 코로나19의 확산세를 보면 리그가 취소될 가능성도 있다. 진짜 문제는 리그가 취소될 경우, 문제는 순위를 어떻게 정하느냐 이다.
이에 대한 문제가 많아 아예 올 시즌을 무효화시키자는 목소리도 제법 있다. 시즌을 마치지 않은만큼 순위가 무슨 의미가 있냐는 것이다. 리버풀 입장에서는 청천벽력 같은 소리다. 리버풀은 올 시즌 그야말로 환상적인 시즌을 보냈다. 리버풀은 EPL이 일시중단되기 전인 29라운드에서 27승1무1패, 승점 82점으로 2위 맨시티(승점 57점)를 승점 25점차로 따돌렸다. 남은 9경기에서 단 2승만 챙겨도 우승 확정이었다. 하지만 코로나19가 발목을 잡았다. 리그가 취소되고, 무효가 될 경우, 코앞으로 다가온 30년만의 우승이 날아갈 수 있다.
리버풀의 우승을 인정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있는가 하면, 완주되지 않은 시즌을 어떻게 인정하느냐는 이야기도 있다. 여러 선수, 레전드들이 목소리를 내고 있는 가운데, 알드리지는 시즌을 무효화시키자는 의견에 크게 반발했다. 그는 17일(한국시각) 영국 지역지 리버풀에코를 통해 "코로나19 때문에 리그를 완전히 무효화시키자고 말하는 사람들은 정말 멍청하다"며 "그들은 스스로를 멍청하고, 무례하고, 탐욕스럽게 보이도록 만들었다"고 했다. 알드리지는 "이는 축구에 대한 이야기가 아니다. 그들은 자신들이 우려하는 것만 생각한다"며 "이는 바이러스에 관한 부분이다. 결국은 시간 문제라는 이야기다. 우리가 지금 세계대전을 치르고, 외계인과 싸우는게 아니지 않나"라고 했다. 그는 마지막으로 "이는 리버풀이라는 클럽을 위한 이기적인 관점이 아니다. 모든 클럽, 모든 선수, 모든 서포터스를 위해, 그리고 우리 팀을 지켜보기 위해 내는 돈을 위해서라도 시즌을 계속되야 한다"고 했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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