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기약 없는 개막 연기라는 악재 속에 김광현이 선발 경쟁에서 밀려나는 걸까.
지역지 세인트루이스 포스트 디스패치는 22일(한국시간) '김광현은 롱 릴리프를 맡을 것이다. 선발진에 빈 자리가 생겼을 때는 그 자리를 채울 선수'라고 보도했다.
매체는 '마이콜라스가 개막에 맞춰 돌아오고 더이상의 부상선수가 없다면, 세인트루이스의 선발진은 잭 플래허티, 카를로스 마르티네스, 다코타 허드슨, 마일스 마이콜라스, 애덤 웨인라이트로 구성될 것이다. 의심의 여지가 없다'고 설명했다.
돌아보면 김광현에겐 리그 개막 연기 자체가 큰 타격이었다. 김광현은 지난 스프링캠프에서 4경기 8이닝 무실점 탈삼진 11개를 잡아내며 마이크 실트 감독을 만족시켰다. 마이콜라스가 부상으로 빠지면서 선발 진입도 확실시됐다. 하지만 코로나19로 인해 리그 개막이 기약 없이 연기되는 사이 마이콜라스는 부상에서 돌아온다. 김광현으로선 시범경기의 임팩트를 이어갈 기회를 놓친 셈이다.
아직 실트 감독의 명확한 입장표명은 없다. 다만 현지 매체들은 김광현과 마르티네스 사이의 경쟁에서 후자의 우세를 점치는 분위기다. 마르티네스는 2013년 세인트루이스 데뷔 이래 줄곧 이 팀에서만 활약하며 빅리그 58승(40패)를 기록한 만큼 커리어에서 우위에 있고, 나이도 김광현보다 3살이나 어리기 때문.
김광현은 코로나19 확산 속에도 귀국하지 않고 플로리다 스프링캠프에 머물고 있다. 앞서 MLB 사무국은 스프링캠프 철수를 권하고 있지만, 미국 현지에 뚜렷한 연고가 없는 김광현에겐 난감한 권유다. 현재로선 미국보다 한국이 코로나19로부터는 안전하다. 하지만 미국 정부가 '여행경보 4단계'를 내린 이상, 섣불리 귀국했다가 리그 개막 후 소속팀 복귀가 하염없이 늦어질 가능성을 감수하긴 어렵다는 입장이다.
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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