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저축은행들의 순이익이 1조2000억원을 넘어서며 역대 최고를 기록했다.
23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79개 저축은행의 2019년 당기순이익은 1조2723억원이었다. 사상 최고치였던 2018년(1조1084억원)보다 14.8%(1639억원) 증가한 것이다.
이에 따라 국내 저축은행들의 연간 순이익은 2017년 이후 3년 연속 1조원대를 유지했다. 2011년 대형 저축은행들이 줄줄이 파산한 '저축은행 부실 사태' 이후 저축은행들의 영업 실적은 꾸준히 나아지고 있다.
금감원은 지난해 대출 확대 등으로 이자이익이 2776억원 증가한 영향 등으로 순이익이 늘어났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저축은행들의 총자산(77조1000억원)은 2018년보다 7조6000억원(11.0%), 총대출(65조원)은 5조9000억원 증가했다.
가계대출이 신용대출(3조8000억원 증가)을 중심으로 2조4000억원 늘었다. 기업대출은 3조2000억원 늘었다.
저축은행들의 자기자본은 9조원으로 2018년 말 대비 1조3000억원 증가했다.
대출 건전성도 좋아졌다. 2019년 말 총여신 연체율은 3.7%로 2018년 말보다 0.6%포인트 하락했고, 고정이하여신비율도 4.7%로 0.4%포인트 내려갔다. 기업대출 연체율은 3.9%로 0.3%포인트 하락했다.
금감원은 자산 기준 1조원 이상인 저축은행에 대해 자기자본비율을 8% 이상, 1조원 미만인 저축은행은 7% 이상 유지하도록 규제하고 있다.
금감원은 "최근 저성장과 코로나19 사태 등으로 연체율 상승 등 잠재 위험이 현실화할 가능성이 있어 저축은행의 영업·건전성 현황을 보다 면밀히 모니터링할 것"이라며 "취약 차주의 금융부담 완화를 위해 대출금리 합리화, 중금리대출 활성화, 선제 채무조정 등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미선 기자 alread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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