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제대로 한번 만들어보겠습니다."
새로운 도전에 나선 허정무 대전하나시티즌 재단이사장(65)의 목소리에는 힘이 넘쳤다. 대전은 올 시즌 환골탈태했다. 가난한 시민구단에서 벗어나, 기업구단이라는 새로운 옷을 입었다. 축구계에 관심이 많던 하나금융그룹이 전격적으로 대전 인수를 결정했다. 1960년대 등장해 한국축구의 지형을 바꿨던 금융단 축구팀의 부활에 축구계는 환호했다.
2020년, 그 첫 발을 내딛는 대전하나의 수장은 허 이사장이다. 허 이사장은 하나금융그룹 수뇌부와 연이 돈독하다. 2017년부터 시작된 KEB하나은행의 K리그의 타이틀스폰서도 허 이사장의 작품이었다. K리그에 새 바람을 불러일으키기 위해서는 변화가 필요하다는 판단 하에, 허 이사장은 하나금융그룹의 K리그 입성에 많은 공을 들였다. 축구단 성공에 강한 의욕을 갖고 있는 하나금융그룹은 당연히 허 이사장 카드를 택했다.
허 이사장은 선수, 지도자, 행정가로 모두 성공을 이룬 몇 안 되는 축구인이다. 현역시절 '진돗개'라는 별명으로 유럽진출까지 했던 명 선수 출신인 그는 지도자로도 승승장구했다. 특히 2010년 남아공월드컵에서 국내 지도자로는 유일하게 원정 16강 진출에 성공했다. 이후 인천 감독을 끝으로 일선에서 물러난 후 행정가로 변신, 대한축구협회 부회장, 프로축구연맹 부총재 등을 역임하며 한국 축구 발전에 기여했다.
구단 행정이라는 첫번째 도전, 허 이사장의 각오는 남달랐다. 그는 "일단 새롭다. 협회, 연맹에서 행정일을 하며 'K리그 구단이 이렇게 하면 더 좋겠는데'라는 생각을 많이 했다. 그 생각을 직접 풀어볼 수 있는 자리에 올랐다. 때문에 더 잘해야지 하는 생각이 든다"고 했다. 거주지도 대전으로 옮겼다. 두 달 전 대전에 아파트를 하나 얻었다. 허 이사장은 "여러가지 해야할 일이 많아서 빨리 대전에 둥지를 틀었다. 대전이 참 살기 좋은 도시라는 생각이 든다"고 웃었다.
대전하나는 인수 작업이 늦어지며 한발 늦게 출발했지만, 허 이사장의 강력한 드라이브로 발빠르게 구단을 바꿔나갔다. 선수단도 빠르게 정비했다. 적극적인 투자를 앞세워 김동준 박용지, 안드레 루이스 등 좋은 선수들을 여러명 잡았다. 허 이사장은 "물론 만족할 수 있는 선수수급이란 없다. 그래도 어느정도 경쟁력을 보일 수 있을 정도로는 만든 것 같다. 우리 코칭스태프들이 참 열심히 한다. 성적이야 땀 흘린만큼 나오니까 기대하고 있다"고 했다.
"대전을 넘어 축구팬들이 대전하나에 대한 기대가 크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는 허 이사장은 '제대로 된' 축구단이라는 말을 여러차례 했다. 그의 축구인생 마지막을 강조하며, 대전을 꼭 한번 '제대로 된' 팀으로 만들고 싶다는 소망을 밝혔다. 그는 "운동장 주변을 팬들이 올 수 있는 곳으로 만들고, 이를 거점으로 팬들의 사랑을 받는 게 중요하다. 축구적으로는 팬들이 기대하고 즐길 수 있는 경기를 해야 한다"며 "이제 내 축구인생도 끝자락이다. 사심없이, 대전이라는 팀을 제대로 만드는데 모든 것을 걸 것"이라고 했다. 모든 것을 경험한 그이기에 '제대로'라는 말에 믿음이 갔다.
행정가로 변신한 그 답게 '당장 승격과 평균 관중 2만명 중 무엇을 택할 것이냐'는 질문에 주저없이 "평관 2만명"을 택했다. 잠시 생각하던 허 이사장은 "동시에 승격도 하면 안될까요?"라며 웃었다. 성적과 흥행, 올 시즌 대전하나의 비전이 그의 대답 속에 녹아 있었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
하정우♥차정원 7월 결혼설, 父 김용건도 속았다 "미안하다고 사과" -
송은이, 김숙 출연료 공개 "너무 조금 줘, 내 출연료에서 100만 원 떼 줬다" -
"연예인이랑 술 마셔봤어?"…유명 男 개그맨, 성폭행 재판 후 팬미팅[SC이슈] -
현대화, 교통사고 하반신 마비로 이혼 "척추뼈 6개 골절"[SC리뷰] -
'박수홍♥' 김다예, 독기 품은 '33kg 감량' 비법 "위고비 없이 뼈말라 가능" -
김성은, ♥정조국 없이 '16년 독박 육아' 눈물 글썽 "3명 키우느라 벅차" -
'MC몽 예언 무당' 이소빈 "'스타킹' 출연 후 여러 번 납치당할 뻔…애증의 프로" -
'외식업계 큰손' 노희영, 영국남자♥국가비 중매자였다 "아들·며느리 같아"
- 1."충격!" '日, 수준이 다르다' 韓 정면충돌, 조 2위로 밀려나고도…호주 '일본, 시작부터 압도적 강함' 극찬 폭발
- 2.'번번이 늦더니만…' 개막이 가까웠나, 홈런 타이밍 완벽 부활, 요미우리 출신 상대 120m 첫 당겨친 홈런
- 3."도하 참사로 월드컵 못 나갔다" 직접 아픈 기억 꺼낸 日 모리야스 감독, '日 홍명보' 응원 받고 WC 우승 재다짐
- 4."임찬규랑 뭐가 다른데?" 뽕 커브에 '감독발' 포크볼까지… '허허실실' 선발변신→특급조커 급부상
- 5."한국서 놀라운 경험" KIA V12 공신, 다시 기회 열렸다! 토론토 선발 후보 줄부상…감독도 "가능성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