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이원만 기자] 아프리카 이민자 출신에서 유럽 프로축구 1부 리그 구단주까지 올랐던 입지전적인 인물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사망했다. 프랑스 축구계가 파페 디우프(68) 전 올림피크 마르세유 회장의 별세에 애도하고 있다.
로이터 통신은 1일(한국시각) 디우프 전 회장의 사망 소식을 전했다. 디우프 전 회장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아 모국인 세네갈의 병원에 입원해 치료중이었다. 그는 평소에도 호흡기 질환으로 고생하고 있었다. 코로나19가 치명적이었다. 향년 68세로 별세했다.
디우프 전 회장은 프랑스 뿐만 아니라 유럽 축구계에서도 입지전적인 인물이다. 중앙 아프리카의 소국 차드에서 태어난 그는 세네갈 국적으로 성장해 18세에 프랑스로 이민했다. 마르세유에 자리를 잡은 디우프 전 회장은 지역 일간지 기자로 활동하며 지역 연고 구단인 프랑스 명문 마르세유를 담당했다. 이후 에이전트로 전향해 유명 프랑스 선수들을 대리했다.
이어 2005년에는 마르세유 회장으로 선임됐다. 유럽 1부리그 최초의 흑인 회장이었다. 이후 4년간 마르세유를 이끈 디우프 전 회장은 리그앙 준우승 2회와 쿠프 드 프랑스 준우승 2회 등 호성적을 이끌었다.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