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이원만 기자] 어렵사리 고향 브라질로 돌아간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첼시의 간판 공격수 윌리안(32)이 평화로운 일상 속에서도 훈련을 게을리 하지 않는 모습을 공개했다.
영국 데일리메일은 2일(한국시각) "윌리안이 900만 팔로워를 자랑하는 그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고향 브라질의 집 뒷마당에서 두 딸과 트레이닝하는 영상을 공개했다"고 보도했다. 영상에 나온 윌리안은 비록 어린 두 딸을 훈련 파트너로 삼았지만, 매우 진지하고 꽤 효과적인 훈련을 하고 있었다. 앞쪽과 뒤쪽에 선 두 딸들이 번갈아 가며 던져주는 쿠션 볼을 터치하면서 반복적으로 주고 받고 있었다. 볼 컨트롤과 터치 감각을 유지하는 훈련이었다.
윌리안의 이런 성실한 모습은 두 가지 의미로 해석된다. 하나는 어렵게 브라질 행을 허락해 준 첼시를 위해 끝까지 보탬이 되려고 몸을 준비하는 자세다. 영국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창궐하자 지난 3월 초 프리미어리그를 포함한 모든 축구 경기를 중단했다. 이에 따라 윌리안은 런던의 자택에서 자가 격리 중이었다. 그러나 격리 기간이 길어지자 윌리안은 구단 측에 아내와 두 딸이 있는 고향 브라질로 돌아가게 해달라고 정식으로 요청했다.
그런데 문제가 있었다. 윌리안과 첼시의 계약은 6월에 만료된다. 리그 재개 시점이 불투명하고, 코로나19로 해외 출입국이 자유롭지 못한 상황이라 윌리안이 이번에 가게 되면 리그 재개 시점에 팀에 곧바로 합류하지 못하게 될 가능성도 있었다. 하지만 첼시는 흔쾌히 윌리안의 요청을 수락했고, 윌리안은 지난 3월 말 브라질로 돌아가 가족과 상봉할 수 있었다. 이에 윌리안은 "첼시에 충성심을 갖고 리그를 정상적으로 마치기 위해 도울 것"이라는 인터뷰를 하기도 했다.
그런데 또 다른 의미로 해석할 수도 있다. 윌리안이 첼시가 아닌 다른 팀에서 뛰기 위해 몸을 일찍 만들고 있다는 것. 윌리안과 첼시는 재계약 협상에 난항을 겪고 있다. 그런 상황에서 이탈리아 유벤투스 이적설이 떠올랐다. 데일리 메일은 "최근 윌리안이 전 첼시 감독이었던 마우리시오 사리 감독이 있는 유벤투스와 연결됐다는 보도가 있다"며 윌리안이 첼시와 계약이 틀어질 경우 유벤투스로 갈 수도 있다고 전했다.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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