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너무 갑작스럽게 은퇴를 해서…."
조성민(창원 LG)이 은퇴를 선언한 '친한 형' 양동근의 뒷모습을 보며 아쉬움을 감추지 못했다.
두 사람의 인연은 10년을 훌쩍 거슬러 올라간다. 한양대 시절 한솥밥을 먹으며 함께 울고 웃었다. 비록 프로에서 함께 뛴 적은 없지만, 상무에서 군 생활을 함께 했다. 2014년 인천아시안게임에서는 금메달을 합작했다. 그렇게 쌓아 올린 우정은 동료애를 뛰어 넘었다. 두 사람은 서로에 대해 "형제나 다름없다"고 말한다. 양동근이 마지막으로 팀을 이뤄보고 싶은 선수 중 한 명으로 조성민을 꼽았을 정도다.
그래서일까. 조성민은 양동근의 은퇴 소식을 접한 뒤 한동안 말을 잇지 못했다. 조성민은 "(양)동근 형 은퇴 소식을 듣고 어떻게 해야 할지 몰랐다. 한참 고민하다가 조심스레 문자를 보냈다. 형이 전화로 상황을 설명해줬다. 이별이 너무 갑작스러운 느낌이었다. 코로나19 탓에 시즌이 조기 종료되어 더 그런 것 같다. 게다가 은퇴 발표 뒤 곧바로 기자회견을 했다. 뭔가 순식간에 지나갔다. 너무 아쉽다"고 솔직한 심정을 드러냈다.
조성민은 양동근의 마지막을 함께했다. 그는 지난 1일 한국농구연맹(KBL) 센터에서 열린 양동근 은퇴 기자회견장을 찾아 꽃다발을 건넸다. 조성민은 "지금은 사회적 거리 두기가 필요한 시점이다. 하지만 형이 선수로서 하는 마지막 기자회견은 꼭 가야 한다고 생각했다. 기자회견 현장에 가니 정말 많은 분들께서 와 계셨다. 다들 이렇게 많이 아쉬워 하는구나 싶었다"고 말했다.
이어 "형이 은퇴를 하니 괜히 내가 싱숭생숭하다. 어수선하다. 나도 언젠가는 선수 생활을 그만두게 될 것이다. 형의 은퇴 기자회견을 보니 이런저런 생각이 든다"며 "형은 프로선수로서 모든 것을 이뤘다고 생각한다. 정말 부럽고, 그래서 형이 이렇게 떠나는 것이 더 아쉽다. 하지만 끝은 아니다. 형은 지도자로서도 꼭 성공할 것으로 생각한다. 형이 어느 자리에 있든 언제나 응원할 것"이라고 박수를 보냈다.
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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