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SK 와이번스는 지난해 1∼3선발이 모두 빠졌다. 17승씩을 거둔 김광현과 앙헬 산체스는 꿈을 향해 떠났고, 3선발로 시즌 중반에 와서 9승을 거둔 헨리 소사와도 이별했다. 그 자리에 닉 킹엄, 리카르도 핀토, 김태훈이 선다.
김광현과 산체스, 소사가 거둔 승리가 총 43승이었다. 소사 이전 다익손이 기록한 3승까지 더하면 1∼3선발이 가져온 승리가 46승이나 된다. 킹엄과 핀토, 김태훈이 46승을 거두려면 3명이 15승씩을 해야 한다. 에이스급 투수들이나 가능한 수치다.
결국 박종훈 문승원까지 더해 승리를 나눠야 한다. 지난해 문승원은 11승을 거두면서 확실히 자리를 잡았지만 박종훈이 8승에 그친 점은 아쉬웠다. 문승원과 박종훈이 두자리수 승리를 거두면서 힘을 보태야 새로 선발진으로 온 이들의 부담을 덜어줄 수 있다.
킹엄과 핀토는 처음으로 한국에 온 투수들이다 예전이 다른 외국인 투수들보다는 한달 정도 더 적응 기간이 있었지만 기대와 걱정은 동시에 있다. 킹엄은 그동안 안정적으로 던져왔고 핀토는 매경기 실점하며 부진한 모습을 보였지만 실제 시즌에 들어가서 어떤 성적을 거둘지는 아직 아무도 모른다.
SK는 성적과 성장의 두마리 토끼를 잡으려 한다. 키스톤 콤비로 김창평-정 현의 새로운 시스템을 만들었다. 이들이 중앙에서 보여줄 수비가 5명의 선발진의 성적에도 큰 영향을 끼친다.
성장이 성공적으로 진행돼야 성적도 따라올 수 있는 상황이다.
타자들의 성장 역시 필요한 부분이다. 지난해 부진을 씻기 위해 자신의 타격을 찾아가는 과정을 밟고 있는 SK 타자들은 타격 포인트를 앞에 두면서 공인구에 대한 대처법을 만들어가고 있다.
선발진이 아직 안정되지 않았기에 타격이 도움이 시즌 초반 절실하다. 타격이 터지면서 선발진이 적응하고 자신감을 찾는 시간을 벌어줘야 한다.
김광현과 산체스, 소사의 지난해 활약은 뛰어났다. 이들이 빠진 것은 분명 SK에겐 위기다. 야구 전문가들의 시즌 예상에서 SK는 후승후보에서 빠져있다. 그럼에도 SK는 여전히 지난해 잡지 못했던 우승을 향해 뛴다. 안정된 불펜이 있고, 타선 역시 기대감이 높다. 선발이 빠르게 자리를 잡아준다면 충분히 해볼만한 시즌이라는 판단이다. 시즌 초반 SK가 준비한대로 흘러가느냐가 키포인트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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