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이원만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리그가 중단되고 자가 격리가 진행되면서 또 다른 문제가 서서히 불거지고 있다. 바로 선수들의 체중이 급격히 늘어나는 것이다. 코로나19 확진자 신세를 피하는 대신 '체중 확찐' 신세가 되는 셈. 그러자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명문 바르셀로나 구단이 선수 관리에 나섰다.
스페인 매체 아스는 2일(한국시각) "바르셀로나 구단이 자택에서 훈련 중인 선수단 전체에 대해 체중 관리를 지시했다"고 전했다. 팀의 간판 슈퍼스타인 리오넬 메시도 예외는 아니다. 급격한 체중 증가를 막기 위한 조치다. 이를 위해 선수들은 하루에 두 번씩 체중을 재서 구단에 보고해야 한다. 또한 이렇게 측정한 결과가 시즌 전 기록과 비교해 2㎏ 이상 늘어나면 징계에 처해질 수도 있다.
코로나19의 심각한 피해를 입은 스페인에서는 일찌감치 라리가가 중단됐다. 거의 2개월이 다 됐다. 선수들은 팀 훈련도 중지하고 사회적 거리두기 차원에서 개인 훈련을 진행하고 있다. 하지만 운동량이 팀 훈련 때와는 비교할 수 없다보니 체중 증가 선수가 늘어나고 있다. 그러자 구단이 나선 것.
한편으로는 이런 관리 움직임이 리그 재개 준비의 일환이라고 볼 수도 있다. 라리가는 5월 중순 팀 훈련을 다시 시작하기로 했다. 6월에는 리그를 재개해 잔여 경기를 소화할 방침이다.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