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지난해 반발력이 떨어진 공인구를 얘기할 때 예시로 많이 거론된 선수중 하나는 SK 와이번스 한동민이다. 2018년 41개의 홈런을 쳤던 한동민은 지난해 겨우 12개에 그쳤다.
한동민은 "공인구 때문이 아니라 내가 못친 것"이라고 했지만 주위에선 계속 한동민의 부진을 공인구 때문으로 돌렸다. 한동민은 지난 시즌이 끝나자 마자 훈련에 들어갔고 어느 때보다 충실히 전지훈련을 소화했다.
청백전과 연습경기에서 홈런을 치면서 희망적인 신호를 보낸 한동민은 두번째 경기서 연타석 홈런으로 살아난 장타력을 뽐냈다.
5일 개막전서 한화 워윅 서폴드에게 3타수 무안타에 그쳤던 한동민은 6일 한화전서 제대로 방망이를 돌렸다. 1회말 상대 왼손 선발 임준섭을 상대로 헛스윙 삼진을 당했던 한동민은 3회말 두번째 타석에서 투런포를 날렸다. 2-0으로 앞선 2사 1루서 김민우의 129㎞의 포크볼이 가운데 높게 오자 힘껏 휘둘렀고, 우익수 호잉이 그냥 지켜보는 큼지막한 홈런이 됐다. 이 홈런으로 자신의 개인 통산 100번째 홈런을 채웠다.
그것이 끝이 아니었다. 6회말 세번째 타석에서 또 담장을 넘겼다. 초구 144㎞의 초구가 가운데로 몰리자 그대로 당겨쳤고 우측 담장을 넘겼다. 올시즌 첫 연타석 홈런. 자신의 통산 7번째 연타석 홈런이었다.
지난시즌 뒤쪽에 있었던 타격 포인트를 앞으로 바꾼 것이 장타가 되살아난 이유. SK는 이진영 타격코치의 지도로 대부분이 타이밍을 빠르게 잡고 치는 쪽으로 바꿨고, 청백전과 연습경기에서 홈런이 터지면서 그 효과를 보기 시작했다.
한동민은 홈런을 치기 위해서가 아니라고 하지만 홈런이 나오는 것은 그만큼 팀 득점에 직결되기에 홈런이 많을수록 팀에 도움이 되는 것은 당연지사.
한동민은 경기후 "100홈런을 쳤지만 감흥은 그리 없다"면서 "어제 타격이 좋지 않아 오늘 연습 때부터 많은 준비를 했다. 이기려면 야수들이 쳐줘야 하는데 로맥이 첫 물꼬를 터줘서 타석에서 자신있게 휘둘렀다"고 했다. 이어 "홈런도 좋지만 클러치 능력, 장타가 지속적으로 나와줘야 팀에 도움이 될 확률이 높기 때문에 훈련도 열심히 하고 이진영 박재상 코치님과 얘기를 많이 하려고 한다"라고 말했다.
한동민은 "찬스는 꼭 오기 때문에 찬스를 놓치지 않는 것이 중요한 것 같다"면서 "부정적인 생각보다는 긍정적으로 스스로를 붇돋아 주려고 노력하고 있다"라고 했다. 100, 101번째 홈런은 겨울동안 노력한 한동민에게 그동안 잘 해왔다고 인정해주는 선물같았다.
인천=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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