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기다림이 통했다. 청백전과 연습경기에서 부진한 모습을 보였음에도 믿음을 잃지 않았던 SK의 벤치에 핀토가 화답했다.
SK 와이번스 새 외국인 투수 리카르도 핀토가 데뷔전서 인상적인 피칭을 했다. 핀토는 6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의 한국무대 데뷔전서 6⅓이닝 3안타 3볼넷 3탈삼진 1실점의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했다. 투구수는 94개.
6회까지 볼넷 3개만 내주면서 노히트 노런으로 한화 타선을 꽁꽁 묶으며 자신의 진가를 유감없이 보여줬다.
사실 시즌 개막을 하면서 SK 선발진에서 가장 걱정을 샀던 ?수가 핀토였다. 산체스보다 구위가 뛰어나다는 평가속에 영입했는데 청백전과 연습경기에서의 성적은 그리 좋지 못했기 때문이다. 청백전 5경기서 23실점을 하면서 불안했고, 4월 25일 열린 키움 히어로즈와의 연습경기에서도 4⅓이닝 동안 2안타 5볼넷 4탈삼진 3실점하며 안정감을 보여주지 못했다.
불안함의 연속이었지만 SK 염경엽 감독은 "한국 야구에 적응하는 과정이다", "점점 좋아지고 있다"면서 믿음을 잃지 않았다. 일찌감치 핀토를 2선발로 낙점하면서 신뢰를 이어갔다. 그리고 핀토는 첫 등판에서 그 믿음을 호투로 화답했다.
불안한 제구력이 불안감을 낳기도 했지만 빠른 공의 구위로 이겨냈다.
핀토의 주무기는 투심이다. 슬라이더와 커브도 던질 줄 알지만 SK의 분석으론 투심이 가장 뛰어난 구위를 보였다. SK 타자들도 무브먼트가 뛰어나다며 핀토의 투심에 엄지를 치켜들었다.
핀토는 최고 152㎞의 투심을 35개, 최고 153㎞의 직구를 29개 던졌다. 94개의 공 중에서 3분의 2가 넘는 64개의 공을 빠른 볼로 던진 것. 우타자를 상대로는 투심과 직구 위주에 슬라이더(총 8개) 커브(총 2개)를 가끔 섞으며 던진 핀토는 좌타자를 상대로는 직구와 투심에 체인지업을 섞었다.
빠른 공에만 타이밍을 맞추고 치면 되지 않나 싶지만 워낙 구위가 뛰어나다보니 정타가 나오지 않았다. 한화 타선은 6회까지 핀토를 상대로 안타를 치지 못했다.
제구가 그리 좋지 않았지만 워낙 빠른 공이다보니 한화 타자들은 나쁜 공에도 방망이가 나가면서 핀토를 도와줬다. 2회초 선두 4번 이성열에게 스트레이트 볼넷을 내준 뒤 5번 송광민을 상대로 150㎞의 높은 투심으로 3루수앞 병살타로 잡은 것도 빠른 공의 위력 덕이었다.
6회까지 79개의 공을 던진 핀토는 7회초 80개를 넘기면서 정타를 맞기 시작했다. 1사후 4번 이성열에게 맞은 바깥쪽 투심은 144㎞였고, 5번 송광민에게 좌전안타를 맞은 슬라이더도 가운데로 몰렸다. 정진호에게 맞은 150㎞의 직구도 가운데로 몰려 안타가 되고 말았다.
7회가 아쉬웠지만 그래도 걱정을 기대로 바꾼 호투였다.
경기전 SK 염경엽 감독은 핀토에 대해 "잘던지길 바라죠. 우리의 희망인데…"라고 했다. 전날 완봉패의 충격을 핀토의 강속구가 없애줬다 SK는 확실한 2선발을 확보했다.
인천=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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