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실=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어제 같은 경기는 감독으로서 정말 미안하다."
KT 위즈 이강철 감독이 배제성에 대한 안쓰러운 마음을 감추지 못했다. 배제성은 7일 수원 롯데 자이언츠전에서 올 시즌 첫 등판을 했다. 선발로 나선 배제성은 롯데 타선을 상대로 6⅓이닝 2실점으로 호투를 펼쳤다.
투구수가 84개로 많지 않았지만, 7회초 1사에 롯데 대타 추재현에게 내야 안타 출루를 허용하자 KT 벤치는 투수를 김민수로 교체하고 포수도 장성우에서 강현우로 바꿨다.
결과는 실패였다. 김민수가 민병헌에게 추가 안타를 맞아 주자가 2명 모였고, 전준우를 삼진 처리한 후 손아섭에게 역전 스리런을 맞았다. 6회말까지 3-1로 앞서있던 KT는 손아섭에게 맞은 한 방으로 3-4, 리드를 내주고 말았다. 이후 8회와 9회에도 불펜진이 3점을 더 내주면서 KT는 3대7 패했고, 개막 3연전 스윕패를 떠안았다. 승리 요건을 갖추고 물러났던 배제성의 시즌 첫승도 불발됐다.
8일 잠실 두산전을 앞두고 만난 KT 이강철 감독은 "감독으로서 정말 미안하다. 정말 열심히 던졌다. 사실 배제성이 더 던질 수도 있었지만, 너무 타이트한 경기를 했기 때문에 무리하게 하고싶지 않았다. 한타자 더 상대하고 바꾸려고 했는데 (추재현의 타구가)세이프가 되는 바람에"라며 교체할 수밖에 없었던 배경을 설명했다.
이어 "배제성이 나름대로 준비를 많이 했다. 성실하게 훈련도 잘했다. 개막전하면서 가장 정상적인 구위로 올라온 게 지금인 것 같다"면서 "어제 그 결과가 나온 것 같다. 승리를 못챙겨줘서 미안하다. 그래도 좋은 투구를 했다는 사실로 긍정적인 생각을 했으면 좋겠다. 승리를 했다면 더 좋았겠지만, 훨씬 더 안정적인 투수가 됐다고 생각해줬으면 좋겠다"고 미안함을 건넸다.
잠실=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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