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이글스 타선의 무기력증이 심각하다. 3할 타자는 라인업에서 죄다 사라졌다. 응집력은 아쉽고 힘겨울 때 팀타선을 끌고갈 핵은 찾아볼 수 없다.
한화는 26일 대전 LG 트윈스전에서 0대3 영봉패를 당했다. 상대 선발이 한화에 늘 강했던 타일러 윌슨이었고, LG불펜이 매우 견고한 것을 감안해도 3안타는 심했다. 6회까지 2루 한번 밟아보지 못하며 상대 마운드에 질질 끌려갔다. 경기후반에는 병살타가 쏟아지며 주저앉고 말았다.
26일 경기에서도 마운드는 할 일을 다 했다. 선발 채드벨은 복귀전에서 3⅓이닝 동안 2안타 무실점 호투를 펼쳤다. 경기전 한용덕 한화 감독은 시즌 첫 등판에 나서는 채드벨의 한계 투구수를 70개라고 했다. 채드벨은 4회 1사까지 60구를 던졌다. 선발에서 불펜으로 전환한 김이환은 3⅔이닝 동안 2실점을 했다. LG 로베르토 라모스와 정근우에게 솔로포 두방을 맞았지만 대량실점은 막았다.
한화는 26일 현재 팀타율이 2할4푼9리로 전체 8위다. 1위는 두산 베어스(0.317), 꼴찌는 SK 와이번스(0.233)다. 한화는 팀홈런도 매우 부족하다. 11개로 리그 최하위다. 대전구장을 홈으로 쓴다는 점에서 더 아쉬운 수치다.
그나마 팀에서 가장 잘 치고 있던 오선진(타율 0.346)과 하주석(0.333)이 햄스트링 부상으로 재활중이다. 3, 4주 진단을 받았다. 이들이 돌아오려면 3주 이상 기다려야 한다. '이글스 심장' 김태균은 부진 속에 2군으로 내려가 있다.
외국인 타자 제라드 호잉은 타율 2할4푼5리, 1홈런 5타점으로 앞선 두 시즌의 폭발적인 모습은 아니다. 이성열과 이용규, 정은원까지 주전들의 방망이는 약속이나 한듯 차갑게 식었다.
한화의 팀 평균자책점은 4.42로 전체 5위다. 방망이와는 대조된다. 막아서 버티는 것은 한계가 있다. 팀분위기는 역시 타선이 뜨거워야 덩달아 신이 난다. 이럴 때야말로 '갑자기 툭 튀어 나오는' 그 누군가가 필요하다.
대전=박재호 기자 jh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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