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최만식 기자] "아드보카트는 아버지같은 스승."
러시아 프로축구(프리미어리그)가 전 국가대표 수비수 김동진(38)을 집중 조명했다.
김동진은 현재 홍콩 키치SC에서 코치로 활동 중이다. 지난 2006년 6월부터 2010년까지 3년6개월 동안 러시아 제니트에서 활약한 바 있다.
러시아 연맹이 김동진을 메인 뉴스의 주인공으로 등장시킨 것은 제니트의 창단 95주년을 기념해 제니트의 황금기를 함께 했던 외국인 선수 1호로 김동진을 선정했기 때문이다.
러시아 연맹은 '김동진이 3시즌 반 동안 제니트에서 뛰면서 23년 만에 첫 러시아 리그 우승을 차지하고 UEFA컵과 수퍼컵을 들어오리는 등 제니트의 가장 큰 승리에 함께 했다'고 소개했다.
이 인터뷰에서 김동진은 "딕 아드보카트 감독이 지도자로서 가장 큰 영감을 주었고, 아버지같은 분"이라고 회고했다.
2006년 독일월드컵때 한국 대표팀을 이끌었던 아드보카트 감독(현 페예노르트 감독)은 독일월드컵 이후 제니트 사령탑으로 옮기면서 김동진을 추천한 바 있다.
김동진은 "펩 과르디올라 감독을 개인적으로 좋아하지만 전술, 지도자 측면 존경하는 분은 아드보카트 감독이다"며 "내가 현역 시절 그는 항상 나에게 '잘 할 수 있다', '너는 훌륭한 선수다'라며 채찍보다 격려를 아끼지 않았다. 그 덕분에 나는 자신감을 갖고 좋은 선수로 성장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김동진은 제니트로 입단하게 된 뒷이야기도 소개했다. 독일월드컵이 열리기 전 아드보카트 감독이 먼저 러시아행을 제안했다는 것. 김동진은 곧바로 답을 주지 못하고 며칠 생각할 시간을 달라고 했다. 당시 러시아리그는 생소했기 때문이다. 대다수 선수들은 잉글랜드, 독일, 스페인 등 유럽 유명리그로의 진출을 선호했다.
이후 아드보카트 감독은 김동진에게 러시아행을 거듭 제안했고 김동진은 아드보카트 감독을 믿고 러시아행을 결심했다고 한다.
김동진은 2009년 8월 아드보카트가 제니트에서 경질된 뒤 상트페테르부르크공항에서 아드보카트 감독을 떠나 보낼 때 펑펑 울었던 기억을 떠올리기도 했다.
최만식 기자 cm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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