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고재완 기자] 확산세가 잦아들지 않는 코로나19의 여파로 방송가에도 후폭풍이 거세다.
국내 촬영은 그나마 사정이 나아지고 있지만 해외 촬영물은 기촬영분을 대부분 소진하면서 직격탄을 맞고 있다. SBS '정글의 법칙'은 현재 방송중인 '정글의 법칙 in 코론'을 마치고 13일부터 잠정 휴지기를 갖는다.
필리핀 코론섬에서 촬영한 것을 마지막으로 더이상의 해외 촬영을 진행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2010년 첫 방송한 '정글의 법칙'은 '런닝맨'과 함께 SBS의 간판 예능으로 자리잡은 상태라 영향이 적지 않다. '정글의 법칙' 자리에는 데이트 예능 '박장데소'가 편성됐다.
MBC 에브리원 '현지에서 먹힐까'시리즈는 새 지역에서의 촬영이 여의치 않자 이를 포기하고 국내 배달로 눈을 돌렸다. 스핀오프 버전인 '배달해서 먹힐까'로 콘셉트를 변경한 것. 발빠른 대처에 호평도 받았지만 성적은 만족스럽지 못하다.
첫 방에서 1.8%(이하 닐슨코리아 집계·전국 유료가구 기준)로 기대보다 못한 성적을 거뒀고 하락세가 이어져 지난 2일 방송에서는 1.3%로 내려앉았다. 이정도면 1%벽이 무너질 가능성도 있다.
MBC 에브리원 '어서와 한국은 처음이지'도 별반 다르지 않다. 외국인의 한국 여행으로 인기를 모았던 이 프로그램은 코로나19 사태 이후 '어서와 한국살이는 처음이지'라는 제목으로 한국살이를 하는 외국인들의 관찰 카메라로 콘셉트를 변경했다. 하지만 결과는 만족스럽지 못하다. 꾸준히 2%중반대 시청률을 기록했던 '어서와 한국은 처음이지'는 한국살이 특집이 시작된 지난 4월 16일부터 하락세를 탔고 현재는 1%초반 시청률에 머물고 있다.
드라마 촬영 환경도 녹록지 않다. 물론 촬영 현장은 안정에 만전을 기울이고 있는 편이다. 체온 체크와 마스크 착용에 철저하다. 출연자를 제외한 대부분의 스태프들이 마스크를 필수로 착용하고 현장 스태프를 최소한의 인원으로 줄이고 있다.
하지만 가장 큰 문제는 장소 섭외다. 그나마 스튜디오 촬영이 주를 이루는 아침드라마나 일일극은 상황이 괜찮은 편이나 미니시리즈물 촬영은 장소 섭외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KBS2 주말극 '한번 다녀왔습니다'의 천호진은 "코로나19로 인해 촬영장도 매우 힘든 상황이다. 장소 섭외도 힘들고 섭외했다가다 안되는 경우도 많다. 그래서 스케줄 조절이 힘들다"고 "내 인생에서도 이렇게 큰일이 생긴것은 처음이다"라고 털어놓기도 했다.
tvN '슬기로운 의사생활'(이하 슬의생)도 촬영이 쉽지는 않았다. '슬의생'은 반사전제작에 가까워 방송을 시작하던 3월 중순 이미 7~8회분을 촬영하고 있었다. 그만큼 빠르게 촬영이 진행됐지만 촬영이 쉽지는 않았다. 채송화 역의 전미도는 종영 후 소감으로 "코로나19 사태에 여러가지 애로사항이 있었는데 큰 사고 없이 잘 끝내게 된 것 같아 다행이고 감사하다"고 전하기도 했다.
현재 방영중이거나 방영을 준비중인 다른 드라마 현장도 힘들기는 마찬가지다. 코로나19의 위협을 느낀 이들이 장소 섭외에 응하지 않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대규모 인원이 움직이는 드라마 촬영의 특성상 그들을 비난할 수도 없는 형편이다. 그렇다고 시청자들의 눈높이가 한껏 높아진 상황에서 예전처럼 어설픈 스튜디오에서 촬영을 진행할 수도 없다. 코로나19가 방송 환경에도 큰 변화를 일으키고 있다.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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