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황소' 황희찬(24·레드불 잘츠부르크)은 올 여름 더 큰 무대로 옮길 가능성이 큰 유럽파로 꼽힌다.
크리스토프 프룬드 잘츠부르크 단장이 지난 3일 현지 언론과 인터뷰에서 "황희찬의 계약기간이 1년 남았다. 하지만 아직 재계약하지 않았다"며 "올 여름 팀을 떠날 가능성이 높다"고 직접 이적 가능성을 언급했다. 현지 매체들도 잔여 경기가 황희찬의 고별 투어가 될 거란 전망을 내놓고 있다.
여러 정황상, 이번 여름이 이적의 적기로 보여진다.
우선, 잘츠부르크는 유럽의 대표적인 셀링클럽이다. 선수 이적으로 발생한 금액을 유망주에게 재투자하는 식으로 구단 살림을 꾸린다. 황희찬이 재계약을 하지 않고 내년 여름까지 남을 경우 이적료 한푼 받지 못할 수 있다. 이런 상황을 만들 리 없다. 올 시즌 도중 엘링 홀란드(보루시아 도르트문트)와 미나미노 타쿠미(리버풀)를 떠나보낸 잘츠부르크는 가치를 인정해주는 구단이 나타나면 황희찬을 보내줄 가능성이 크다. 예상 이적료는 1000만 유로(약 136억원) 선이다.
황희찬도 올 여름 새로운 도전에 나서겠다는 의지가 강하다. 18세이던 2014년 잘츠부르크에 입단한 그는 올 시즌 '포텐'(잠재력)을 폭발시켰다. 황소같은 폭발력과 이타적 플레이를 더했다. 축구에 눈을 떴다는 평가를 받았다. 유럽 챔피언스리그에서 '챔피언' 리버풀을 상대로 진가를 발휘하며 자신감마저 쌓았다. 더 늦기 전에 '안전지대'(잘츠부르크)를 벗어날 생각을 하고 있다.
다음 행선지가 '꿈의 무대'이자 존경하는 선배 손흥민(토트넘)이 뛰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면 금상첨화다. 실제로 가장 많이 거론되는 클럽은 울버햄튼, 에버턴, 브라이턴 등 EPL 소속이다. 측면 돌파와 투쟁심, 득점력과 어시스트 능력, 여기에 챔피언스리그 경험까지 장착한 '24세 공격수'를 예의주시하는 게 놀라운 일은 아니다. 하지만, 황희찬 측근은 스포츠조선을 통해 "이탈리아, 프랑스에서도 관심을 보인다"며 "다른 가능성도 열어두고 있다"고 귀띔했다.
황희찬의 꿈은 레알 마드리드다. 3년 전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프리미어리그를 거쳐 전성기 때는 (좋아하는)레알 마드리드에서 뛰고 싶다"고 말했다. 당시만 해도 '꿈'처럼 들리던 이야기가 조금씩 현실이 돼가고 있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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