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두산 베어스 유니폼을 입은 홍건희가 첫 인사를 건넸다.
지난 7일 두산과 KIA의 1대1 트레이드를 통해 류지혁과 팀을 맞바꾼 홍건희는 창원 원정에 곧바로 합류했다. 두산은 시즌초부터 불펜 보강에 힘썼다. 지난달말 SK와 2대2 트레이드를 통해 젊은 투수 이승진과 포수 권기영을 영입했고, 두번째 트레이드로 홍건희까지 합류했다. 김태형 감독은 "류지혁이 아쉽지만, 그래도 투수가 필요해서 트레이드를 하게 됐다. 홍건희는 빠르고 좋은 공을 던지는 투수다. 일단은 뒤에서 중요한 역할을 해줘야 한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9일 창원 구장에서 새로운 팀 동료들과 훈련을 마친 홍건희는 밝은 표정으로 취재진과의 인터뷰에 나섰다.
-트레이드 소식을 처음 들었을 때는 어땠나.
▶사실은 지난주 두산과의 두번째 경기 끝나고 밤에 미리 귀띔을 받았다. 경기전에 투수코치님께서 경기는 안나갈거라고 준비하라고 하셔서 마음을 먹고 있었다.
-두산에 합류한 소감은.
▶KIA에 오래 있어서 아쉽지만 좋은 기회인 것 같다. 잠실구장이 넓고 두산은 수비가 강한 팀이니 시너지가 날 것 같다. 저도 그게 맞는 것 같다. 잘 해보려고 한다.
-두산 선수들과 첫 인사를 했나.
▶어제 원정에 출발하기 전에 잠실 라커룸에 들러 인사를 했다. 10년 정도 프로에 있다보니 다 얼굴을 아는 선수들이라 많이 반가워해주셨다.
-KIA를 떠나며 아쉬운 점
▶KIA에서 항상 인터뷰를 하거나 하면 선발로 나가서 꼭 좋은 모습 보이겠다고 포부를 밝혔었는데 그러지 못해 죄송스럽다. 이제 다른 팀이 됐지만 그래도 응원 계속 해주셨으면 좋겠다.(웃음)
-현재 몸 상태는.
▶선발만큼 긴 이닝은 아니어도 롱릴리프로 나갈 수 있는 몸 상태고 아픈데도 없고 좋다
-강속구에 대한 기대감이 있다.
▶기대해주시는만큼 책임감 가지고 잘해보려고 한다
-홍건희의 터닝포인트가 될 수 있지 않을까.
▶KIA에서 만년 유망주 꼬릿표를 못 뗀 상태다. 가지고 있는 재능에 비해 성적이 안나온다는 소리 많이 들었는데, 이제는 꼬리표 떼고싶은 마음이 있다.
-이형범이 가장 반가워했을듯.
▶형범이는 초중고 후배고 나이도 한살차이밖에 안나는 친한 선수다. 같이 잘해보자고 이야기했다. 지금 형범이가 1군에 있었으면 적응하는데 더 도움이 됐을텐데 그건 아쉽다.
창원=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