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이 지난 15대 국회부터 이어져 오던 관례를 깨고 법제사법위원장 자리를 가져가며 21대 국회가 시작하자마자 여야간 충돌이 시작됐다.
민주당은 지난 15일 국회 본회의에서 범여(汎與) 187석으로 법제사법, 기획재정, 외교통일, 국방,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 보건복지 등 6개 상임위원회 위원장을 선출했다.
이날 선출된 상임위원장은 윤호중 법사위원장, 윤후덕 기재위원장, 송영길 외통위원장, 민홍철 국방위원장, 이학영 산자위원장, 한정애 복지위원장 등 모두 민주당 소속이다.
3차 추가경정예산(추경)안 심사와 경색된 남북관계 관련 국회 현안보고 등에 필요한 상임위들이라는 것이 민주당의 주장이다.
이 같은 여권의 실력행사에 주호영 미래통합당 원내대표는 "1987년 민주화 체제를 만들어낸 민주당이 왜 권위주의 정권 시절의 국회 운영 관행으로 퇴행하려 하는지 이해할 수 없다"며 "거대 여당이 '표결하자'고 하면 지금 국회에선 야당의 존재는 필요가 없고 이런 식이면 18개 상임위 다 가져가라는 입장"이라고 분노했다.
6개 상임위를 구성한 민주당은 남은 12개 상임위원장도 오는 19일부터 2~3회에 걸쳐 선출한다는 입장이다.
민주당이 남은 주요 상임위 중 하나인 예결위까지 독식할지, 이번 단독 선출에 손을 거든 범여 중 어디에 넘겨줄지 귀추가 주목된다.
원내대표까지 사의를 표함에 따라 사령탑이 없어진 통합당이 오는 19일까지 어떤 반전의 카드를 마련할지에도 이목이 모아진다.
이규복 기자 kblee341@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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