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스포츠조선 김진회 기자] 삼성 라이온즈의 최근 3연패 원인은 타격에서 찾을 수 있었다. 추가점을 얻지 못했다. 지난 18일 잠실 두산전에선 1회 3점을 뽑아낸 뒤 추가점을 뽑지 못하고 3대7로 역전패했다. 지난 19일 광주 KIA전에서도 6회까지 4대4로 팽팽히 맞섰지만, 7회 역전을 허용한 뒤 추가점이 나오지 않아 4대5로 석패했다. 지난 20일 KIA전에서도 1회 2점을 뽑은 뒤 2-6으로 뒤진 8회 1점을 뽑는데 그쳐 3대6으로 패하고 말았다. 모두 역전패였다.
허삼영 삼성 감독의 고민도 마운드보다 타격에 있었다. 허 감독은 21일 광주 KIA전을 앞두고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두산과의 마지막 경기부터 추가점이 나오지 않고 있다. 그래서 1점의 소중함을 느끼고 있다. 더 모질게 해야 할 것 같다"고 밝혔다. 허 감독은 지난 3연패 기간 진루타가 필요한 상황에서 작전이 아닌 선수들의 능력을 믿어왔다. 희생번트에 장단점이 장단점이 있다는 지론을 가지고 있기 때문. 허 감독은 "1점을 내기 위해 희생번트를 주문할 수 있다. 그러나 희생번트 능력은 선수마다 다르고, 기본적으로 작전이 아닌 선수 스스로 진루를 시킬 수 있는 능력을 갖춰야 한다. 그러나 지난 연패 기간 믿었던 만큼 결과가 나오지 않았다. 모질게 한다는 건 상황을 보고 작전에 좀 더 비중을 둘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허 감독의 고민을 덜어준 이가 있었다. 내야수 최영진이었다. 주로 대타나 대주자로 나서는 최영진은 전날 어지럼증을 느껴 1회 교체된 이원석이 지명타자로 나서자 시즌 여섯 번째 선발출전했다. 그리고 4타점, 커리어 한 경기 최다타점을 작성했다. 종전 개인 최다타점은 3타점이었다. 첫 타석 중전안타로 팀의 첫 안타를 배달하더니 4회 큰 것 한 방을 날렸다. 구자욱의 동점 솔로포를 통해 1-1로 맞선 2사 1루 상황에서 역전 투런포를 쏘아올렸다. 양현종이 오른쪽 바깥쪽 낮은 곳으로 144km짜리 직구를 던졌지만, 최영진이 잘 받아쳐 좌측 담장을 넘겨버렸다. 비거리 120m의 시즌 마수걸이 홈런이었다.
최영진은 "자주 선발로 못나와 직구만 노리고 들어갔다. 운 좋게 실투가 이어졌고 생각없이 방망이를 잘 돌렸다"며 "팀 정체적으로 이길려는 마음이 강했고 팀에 도움이 된 것 같아 기쁘다"고 밝혔다.
최영진은 5회에도 2타점을 추가했다. 무사 2, 3루 상황에서 중전 적시타로 두 명의 주자를 모두 홈으로 불러들였다.
최영진을 포함해 삼성 타자들은 이날 3홈런을 포함해 장단 17안타를 폭발시키며 12대5로 역전승을 거뒀다. 허 감독은 1점의 추가점을 뽑아내기 위해 희생번트를 고민하지 않고 편안하게 지켜볼 수 있는 경기였다. 광주=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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