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충격의 5연패.
최용수 감독이 이끄는 FC서울은 20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울산 현대와의 '하나원큐 K리그1 2020' 홈경기에서 0대2로 패했다. 이날 패배로 서울(2승6패)은 5연패 수렁에 빠졌다. 서울이 5연패를 기록한 것은 지난 1995년 이후 25년 만의 일이다.
반전이 절실했다. 서울은 5월 22일 포항 스틸러스(2대1)와의 경기 뒤 승리가 없다. 지난달 14일 대구FC와의 경기에서는 0대6 완패를 당하기도 했다. 최 감독은 이번 경기를 앞두고 "이게 우리의 모습이 아니라고 믿고 싶다. 분위기 반전 하는 것이 급선무인 것 같다. 연패의 사슬을 끊는 것이 중요하다. 힘든 상황이다. 우리 힘으로 반등하는 게 우선이지 않나 싶다"고 말했다.
변화의 카드를 꺼냈다. 최 감독은 4-3-3 전술을 활용했다. 박주영을 중심으로 김진야와 고요한이 공격을 이끌었다. 알리바예프 김원식 주세종이 중원을 조율했다. 수비는 고광민 김주성 김남춘 윤종규가 담당했다. 골문은 유상훈이 지켰다.
올 시즌 처음 선보이는 포메이션이었다. 최 감독은 그동안 3-5-2 전술로 경기에 나섰다. 하지만 서울의 패턴은 이미 상대에게 수를 읽힌 상황이었다. 최 감독은 과감하게 포백을 활용해 울산을 상대했다. 초반 분위기는 나쁘지 않았다. '막강화력' 울산의 공격을 침착하게 막아냈다. 오히려 적극적인 공격으로 울산의 간담을 서늘하게 했다.
변수가 발생했다. 경기가 0-0으로 팽팽하던 후반 17분이었다. 서울의 주세종이 경고 누적으로 퇴장 당했다. 주세종은 울산 원두재를 막기 위해 깊은 태클을 해 경고를 받았다. 앞서 전반 19분 한 차례 옐로카드를 받았던 주세종은 경고누적으로 그라운드를 떠났다. 수적 열세에 놓인 서울은 급격히 무너졌다. 후반 21분 비욘존슨, 후반 45분 주니오에게 연속골을 내주며 패배를 떠안았다.
다급함이 자초한 5연패다. 서울은 지난 4경기에서 1골-12실점을 기록했다. 공격력은 무뎠고, 수비는 흔들렸다. 연패 속 위축된 경향이 있었다. 이날 서울은 이전 경기와 비교해 적극적으로 공격에 나섰다. 하지만 슈팅은 번번이 상대 골문을 빗나갔다.
퇴장 장면도 아쉬움이 남는다. 주세종은 위험 지역이 아닌 곳에서 거친 파울로 퇴장을 당했다. 경기 뒤 최 감독은 "후반전 뜻하지 않은 퇴장과 상대의 높이에 실점하게 됐다. 퇴장 이후에 체력적으로 선수들이 많이 지치다 보니 상대에 좋은 기회를 줬다. 팀 분위기가 좋지 않을 때는 생각지도 못한 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 주세종이 '기다리는 수비'를 했더라면 더 좋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은 27일 인천 유나이티드와 격돌한다. 최 감독은 "상대의 밀집 수비를 헤쳐나가는 방법을 연구하겠다. 좋은 결과를 가지고 오려면 위축되지 않고 과감하게 플레이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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