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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학(부산대 고고학과)을 전공한 사람이기 때문일까? 최근 만난 윤성국 클로버게임즈 대표에게 게임 개발과 회사 운영의 철학에 대해 묻자 대뜸 '사람에 대한 이해'라는 화두를 꺼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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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많은 인터뷰를 했지만 '특별함'이 아닌 '보편성'을 더 중시한다는 게임사 대표는 처음 봤다. 하지만 클로버게임즈의 첫 출시작인 모바일 RPG '로드 오브 히어로즈'를 보면 어느 정도 이해가 간다. '로드 오브 히어로즈'는 세상의 영웅을 하나로 모아 세계를 혁명하는 얘기를 다룬 스토리형 모바일 RPG이다. 게임 속에서 유일한 군주인 '로드'가 돼 영웅들을 모집하고, 여러 강대국을 정복하는 일종의 전략 시뮬레이션 게임이라 할 수 있다. 국내의 대세 장르인 MMORPG도 아닌데다, 게임 내에 이렇다 할 유료 결제 상품도 없고 사행성이나 폭력성, 선정성 등도 찾기 힘들다. 좋은 말로는 '착한 게임', 안 좋게 얘기하면 다소 밋밋한 게임이란 얘기. 하지만 지난 3월 출시 이후 3개월이 넘었는데도 국내 구글 및 애플 양대 스토어에서 평점 4.6점을 유지하고 있고, 지난달 대규모 업데이트 이후 구글플레이 인기 순위 7위에 최고 매출 25위까지 오르는 등 역주행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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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가운데 윤 대표가 가장 신경쓰는 타깃 유저는 Z세대이다. '디지털 네이티브'로 불리는 Z세대는 기존 X나 Y세대와는 분명 다른 행태를 보이고 있다. 특히 태어날 때부터 숱한 디지털 콘텐츠를 접했기에 다양성에 대한 이해의 폭이 넓다. 따라서 굳이 주류일 필요가 없고 마니아 문화에도 열광적이다. 대세보다는 개성을 더 존중하기에 과시용 브랜드보다는 세상을 더 나은 방향으로 만드는 기업의 제품을 더 지지하는 경향이 크다. 윤 대표는 "Z세대는 내가 즐기는 문화가 사회적으로도 기여를 하고 있다는 것에 의미를 부여한다. '로드 오브 히어로즈'에서도 지난 4월 다른 게임에선 전혀 하지 않는 '장애인의 날 이벤트', 즉 사회기여 캠페인을 실시했는데 Z세대 유저층의 호응도가 가장 좋았다"며 "이처럼 변화하는 세대의 속성을 이해해야 한다고 본다. 기존 대형 게임사들이 가지 않는 곳에서 우리와 같은 중소게임사들이 새로운 기회를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차기작인 '프로젝트 아누'를 Z세대의 특성에 더 맞게 게임이라기보다는 '틱톡'이나 '인스타그램', '유튜브'처럼 소셜 엔터테인먼트에 가까운, 그러면서도 세상에 없는 장르를 한번 만들어 보겠다는 것도 바로 이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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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대표의 또 다른 특이점은 게임과는 큰 상관없어 보이는 고고학을 전공한 개발자란 점이다. 이에 대해 "사실 유적 발굴도 재밌었는데, 내가 좋아하는 게임이 어떻게 만들어졌는지 알아보려다 결국 생업이 됐다"며 웃은 윤 대표는 "Z세대처럼 새로운 집단의 출현에 맞춰 의식을 유연하게 전환하는 인문학이 다시 각광받고 있다. 문과생들도 취업이 힘들다고 실망하지 말고, 적극 게임사를 두드려 다양한 장르의 게임 개발을 하는데 기여했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남정석 기자 bluesk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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