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선수민 기자] 1~3위 경쟁 못지 않게 중위권 경쟁도 치열해졌다.
6월 성적으로 혼돈의 순위표가 이어지고 있다. 한 때 꾸준히 2위 자리를 지켰던 LG 트윈스가 주춤한 사이 KIA 타이거즈와 삼성 라이온즈가 추격했다. 최근 성적이 엇갈리면서 LG는 4위 자리도 위태로워졌다. 28일 오전 현재 4위 LG와 6위 삼성의 격차는 단 2.5경기. 5위 KIA는 1경기로 LG를 쫓고 있다.
LG는 시즌 첫 위기를 맞이했다. 5월 16승7패(2위)로 상승세를 탔지만, 6월 10승13패로 5할 승률에 못 미친다. 잇따른 부상자 속출이 문제였다. 마무리 투수 고우석이 시즌 초반 무릎 수술로 이탈했다. 이상규, 정우영 등 다른 젊은 피가 자리를 메웠으나, 한계에 직면했다. 임시 마무리 이상규는 구위가 떨어져 재조정을 거친 뒤 최근 1군에 복귀했다. 가뜩이나 마운드가 불안한데 외국인 투수 타일러 윌슨, 케이시 켈리도 100% 컨디션이 아니다. 야수진에서도 시즌 전 이형종에 이어 김민성, 채은성, 박용택 등 주전 선수들이 모두 부상으로 빠졌다. 잇몸으로 버티는 상황이다.
그 사이 탄탄한 마운드를 앞세운 삼성이 빠르게 치고 올라왔다. 5월 말까지만 해도 9위에 머물렀지만, 금세 6위까지 점프했다. 6월에만 14승(9패)을 거뒀다. 이 기간 2위에 해당하는 성적. 선발, 불펜 가릴 것 없이 마운드가 안정됐다. 팀 평균자책점은 4.31로 키움(4.14), KIA(4.23)에 이어 3위다. 기존 필승조에 마무리 오승환까지 가세하니 믿을 구석이 많다. 최근에는 피로가 쌓인 최지광을 말소하면서 철저한 관리를 하고 있다.
젊은 야수들의 활약도 돋보인다. 삼성도 부상자가 없는 건 아니다. 타일러 살라디노가 허리 통증으로 말소됐고, 부상으로 빠졌던 강민호는 27일 복귀했다. 부상자 속출 속에서도 잘 버티고 있다. 살라디노 대신 1군에 콜업된 이성곤은 2경기 연속 홈런으로 무력 시위를 했다. 매 경기 승리의 주역이 바뀌니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다.
KIA도 기복이 없는 편이다. 5월 12승12패(4위)로 승률을 5할에 맞췄고, 6월에도 12승8패로 이 기간 4위다. KIA도 시즌 전부터 주축 선수들이 크고 작은 부상에 시달렸다. 그러나 마운드가 안정되니 기복이 크지 않다. 선발이 탄탄하고, 불펜은 최근 마무리 문경찬이 흔들리기 전까지 완벽에 가까웠다. 부상자 없이 여름을 버틴다면, 상위권 도약도 가능한 시나리오다.
선수민 기자 sunso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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