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현역시절 '위치선정의 달인'으로 불린 필리포 인자기(46)를 다음시즌 이탈리아 세리에A 무대에서 볼 수 있을 전망이다.
인자기 감독이 이끄는 베네벤토가 지난 29일 홈구장 치로 비고리토에서 열린 유베 스타비아와의 2019~2020시즌 세리에B 31라운드에서 1대0 승리했다. 이번 승리로 2위 크로토네와의 승점차를 24점으로 벌린 베네벤토는 7경기를 남겨두고 조기우승 및 다이렉트 승격을 확정했다.
AC밀란, 베네치아, 볼로냐를 거쳐 지난해 6월 팀 지휘봉을 잡은 인자기 감독은 "우린 기록적인 승점 77점을 따냈고, 모든 홈경기에서 승리했다. 뭐라고 말해야 할지 모르겠다. 우리 선수들이 역사를 써내려가고 있다. 나를 믿어준 회장, 디렉터에게 감사하단 말 전하고 싶다. 이 정도일 줄은 생각지 못했다"고 감격스러워했다.
베네벤토가 승격 티켓을 거머쥔 직후, 기다렸다는 듯 여러 스타 출신 선수들의 영입설이 떠올랐다. 과거 첼시에서 활약한 공격수 로익 레미가 이미 이적을 확정했다. AS모나코 센터백 카밀 글리크와 전 독일 국가대표 윙어 안드레 쉬를레(스파르타크 모스크바/임대)가 베네벤토와 연결되고 있다. 모두 서른이 넘은, 산전수전 다 겪은 베테랑들이다.
인자기 감독은 다음시즌 그대로 베네벤토 지휘봉을 잡으면 동생인 시모네 인자기 라치오 감독과 지략대결을 펼칠 가능성이 크다. 현역시절에는 형 필리포가 더 유명한 스타였으나, 지도자로 먼저 빛을 내는 건 시모네 쪽이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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