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해리 맥과이어(맨유)의 굴욕적인 넛멕. 대역전승의 거의 유일한 옥에 티로 꼽힌다.
맨유 주장이자 주전 센터백 맥과이어는 4일 올드 트라포드에서 열린 본머스와의 2019~2020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33라운드에서 선제실점의 빌미를 제공했다.
전반 15분께, 맥과이어는 자기진영 박스 안 우측 엔드라인 부근으로 흘러나온 공을 잡기 위해 달려갔다.
그런데 본머스 공격수 주니오르 스타니슬라스가 한발 빨랐다. 스타니슬라스는 공을 키핑하지 않고 곧바로 오른발로 툭 밀었다. 그 공은 맥과이어의 가랑이 사이로 통과했다. 스타니슬라스는 맨유 골키퍼 다비드 데 헤아와 좌측 골프스트의 비좁은 틈으로 공을 밀어넣으며 본머스에 선제골을 안겼다.
올레 군나르 솔샤르 맨유 감독은 전반 드링크 브레이크 때 물을 마시러 벤치 앞으로 모여든 선수 중 맥과이어를 응시했다. 꼭 '너 뭐 했느냐'고 표정으로 묻는 것 같았다. 속수무책으로 당한 수비에 화가 났다고 해석할 수도 있는 장면이다.
솔샤르의 '레이저 눈빛 공격' 효과일까. 맨유는 남은 75분여 동안 추가적인 필드실점을 하지 않았다. 대신 총 4명이 5골을 몰아치며 5대2 대역전승을 따냈다. 그제야 솔샤르 감독의 밝아졌다.
3연승을 내달린 맨유는 승점 75점으로 한 경기를 덜 치른 첼시(승점 74점)를 내리고 4위를 탈환했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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